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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7호

신축한 국회의원 회관도 에너지낭비 심각

바깥온도는 23도인데 실내는 29도
에너지 저감 건축 설계는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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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하여 최근 개관한 국회의원회관도 냉·난방 등을 고려한 건축자재를 사용하지 않아 더위에 취약한 건물임이 밝혀졌다.
 국회 이원욱 의원은 전력난 극복을 위한 실천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낮 최고 기온이 23.1℃에 불과했음에도 일부 의원실의 실내온도가 최고 29.5℃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에 취약한 건물 구조임이 밝혀졌다.
 지난 12년 6월에도 에너지시민연대와 김제남 의원실, 녹색연합, 두꺼비 하우징, (주)위더스측정시스템이 공동으로 신축 제2의원회관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한 결과 외피면이 유리창호로 된 제2의원회관의 냉방 에너지 수요가 커 외부 차양 등 냉방 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었다.
 건축구조뿐 아니라 전등 시스템의 개별 차단 장치만 설치해도 쓸데없는 전력을 막을 수 있지만 부분 소등이 불가능한 의원실 내 회의실 등 일부공간은 1000lux 이상(▷ KS 조도기준 회의실 300lux, 사무실 500lux) 의원실 내 화장실 조도 750lux 이상으로 여전히 과잉 조명 상태로 우리나라 건축 구조물이 에너지 저감을 위한 설계시스템은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또 한 번 밝혀졌다.
 의원실 별 전기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원실 당 평균 24.5개의 전기제품을 사용하는데 평균 소비전력은 7639W였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품은 복사기와 프린터가 평균 3645W, 47%를 차지하고 가장 높은 소컴퓨터가 평균 1172W, 15%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대기전력은 의원실 별 평균 180W로 대기전력 중 150W는 복사기와 프린터가 차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사무용 복사기와 프린터는 대기상태에서 평균 33.4W의 높은 소비전력을 보였으며 사용하지 않는 때에도 절전모드로 설정되어 있지 않아 사용 습관에 개선이 필요하고 절전모드가 아예 없는 일부 기기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하는 소비행동강령이 실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개인용 전산기기의 경우 플러그 위치가 책상이나 파티션 아래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 있어 플러그를 뽑기 어려워  컴퓨터와 주변기기 배선을 하나의 개별차단 멀티탭으로 연결하고 멀티탭을 책상위로 올려놓아야 하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시스템 변화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