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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7호

동명 엔지니어링 탄생과 CEO 21

신기술을 만들라-동명의 사훈
 
 
 그러나 엔지니어링은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기술자 집단 개개인의 역량이 곧 기술 가치의 척도였으며, 이에 창의적 도전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평가됐다. 따라서 동명의 기술경영도 창의적 도전정신의 기반 아래 확립돼 갔다. 우선 1990년 동명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토질시험실과 환경시험실을 두고 연구에 필요한 첨단 기술장비를 도입했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인력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국내 최고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1991년에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특례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젊고 유능한 기술인력의 지속적 역량 확충을 뒷받침했다. 전산화와 정보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설계전산화와 관리전산화를 실현했으며, 구조계산을 비롯해 교량 및 옹벽설계, 구조해석, 구조설계, 터널해석 등 다수의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관련기관에 등록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도시계획, 상하수도, 수자원, 토질, 교통 등 사업부서의 사업수행 과정에서 지금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연구소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확대됐다. 이 시기는 기술 융합 시대를 맞아 휴대폰의 경우 단순한 전화 기능만이 아니라 카메라, 인터넷, MP3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되고 있었으며, 팝과 오페라를 접목한 팝페라의 등장, 유럽식 사우나와 우리의 전통 온돌이 만나 찜질방 등이 생겨나기도 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특허나 실용신안 등 기술 보유 차원을 넘어 다양한 신기술의 현장 적용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동명은 기존 시험실 외에 토목공학연구실과 도시공학연구실을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신기술개발팀의 역할을 확대해 건설신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150여 개에 가까운 특허와 실용신안을 보유하게 됐으며, 도시재생사업, 지역기술혁신사업, 미래 도시철도 기술개발사업 등 다수의 국책 연구사업을 수행했다. 건설 신기술로는 녹화보강토 옹벽, 가물막이, 교량신축 이음장치 및 그 시공방법, 가설교량 및 그 시공방법 등을 개발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동명은 국내 대표적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로서 강력한 기술경영을 통해 엔지니어링산업의 기술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