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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5호

동명 엔지니어링 탄생과 CEO 19

설계 참여 1만 6천 7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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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말대로 신동수 회장은 반세기 토목인생에서 1만 6,070일의 설계참여 일수 기록을 세운 위대한 기술인이다. 이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서 발행한 경력증명서에 기록된 정확한 수치이며, 이 일수를 연수(年數)로 환산해보면 44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따라서 동수 회장은 경영자 이전에 반세기를 토목설계와 함께한 영원한 기술인이다. 동명은 건설엔지니어링의 여명기를 열었다는 정신적 자부심과 세계 제일주의의 실현으로 오늘날 건설엔지니어링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창조경영의 토대 아래 기술경영과 품질경영, 지식경영과 책임경영, 그리고 전 임직원의 한마음 협력단결에 의한 화합경영을 통해 동명 50년 역사는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또 다른 이름으로 상징되기에 이르렀다. ‘세계를 밝히는 빛이 되리라’는 예언처럼 동명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일찍이 동명(東明)이란 의미는 그 무게와 깊이가 너무나 무한하여 감히 함부로 입에 오르내리거나 사용할 수 없는 지존의 영역이었다. 동명은 아주 먼 역사시대부터 삼한을 호령하는 고유명사로 사용돼 왔다.
 부여, 고구려, 백제로 이어지는 동명의 의미는 신라시대에 와서 더욱 새롭게 확장된다. 동(東)은 우리말로 ‘새’이며, 그래서 동녘바람은 샛바람이다. 명(明)은 우리말로 ‘해’와 ‘별’이며, 그래서 새벽녘 동쪽에서 뜨는 가장 빛나는 별이 샛별이다. 따라서 동명은 동쪽의 별, 동쪽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 동명의 다른 표현이 ‘새의 나라’, ‘동쪽의 나라’라는 뜻을 지닌 ‘신라(新羅)’로 확장되고 있다. 이 개념이 일본으로 넘어가면 일본(日本)의 의미가 ‘해가 뜨는 나라’로 확대 해석되는데, 이는 신라 의미의 또 다른 변형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동명의 의미를 가정 정확히 이해한 이방인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인도의 시성(詩聖)인 타고르이다. 타고르는 ‘동방의 등불’이란 시에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찬양하며 동방의 빛이 되리라고 예언했다.
 이 시에서 타고르는 동양문명이 서양문명을 앞질렀던 시대를 추억하며 그 시대 동양문명의 중심지가 ‘해가 뜨는 동쪽의 나라’ 동명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래서 민족적 자긍심을 되살려 다시 한 번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라고 염원하고 있다. 동명의 최고경영자가 추구했던 동명의 의미도 타고르가 염원했던 동방의 등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