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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3호

폐기물을 자원화로 승화시킨 어른

 

폐기물관리의 역사를 그린 이승무 교수를 추모하며
 

 


 우리나라 환경 분야에서 정부나 국민 모두 감추고 싶었던 폐기물 관리의 시효이며 선도자로서 그리고 영원한 학자로써 님은 폐기물분야의 역사이셨습니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30여 년간 환경공학 특히 폐기물분야의 많은 기초적 연구를 수행하셨고 폐기물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셨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폐기물학회 (현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를 창립 4대에 걸쳐 회장직을 수행하시면서 학회의 기반을 건실하게 구축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초기의 폐기물관리 정책 수립과 관련 기술의 개발에 젊음과 지식을 쏟아 부은 어른이십니다.
한국소각기술협의회(현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를 창립 폐자원에너지의 산업체간 협력과 선진 기술의 도입, 산업체와 학계의 유대적 소통의 근간을 이루는 기관으로 발전시키셨습니다.
 선생님은 삶을 다하시기까지 두 기관의 명예회장으로 활동하시면서 폐기물관리에 열정으로 젊은 후배들의 표징으로 노년도 젊은 못지않게 살아오셨습니다. 덕분에 한국폐기물학회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일본 폐기물학회보다도 5년 먼저 창립되어 일본학회와 더불어 매년 공동 국제심포지엄을 여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학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학회임원들도 늘 한국의 폐기물학회를 형님으로 대하고 그 활동을 부러워할 정도이니까요.
 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은 폐기물이 매립 일변도로 비위생적인 매립장은 각종 악취와 왕파리, 쥐 등이 들끓는 도시였습니다. 침출수 문제로 지하수와 토양이 오염되고 수시로 피어오르는 메탄가스로 인해 화재마저 발생되는 등 혐오시설로서 사회적인 외면과 지탄의 대상이었습니다.
 난지도 매립장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설이었고 폐자원의 재활용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소각로 하나 없는 시절 선생님은 국내 최초로 구의매립지 안전도 조사연구 등을 시작으로 난지도 매립장의 조사연구 및 자문을 하면서 폐기물의 정책과, 제도, 학술적 방향을 선도하는 선장으로 망망대해를 항해 하셨습니다.
 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은 오늘날의 폐자원을 자원과 에너지로 재탄생시키는 중심역할로 평생을 봉사하고 헌신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소각기술의 열악함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통하여 국내기술발전을 촉진시키고 기술발전을 한 단계 높인 기업가적 정신이 살아있는 학자이셨습니다.
 선생님은 건강하셨고 매사 정열이 넘치셨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국내에서의 활동 뿐 아니라 중국 폐기물 관리시설 현장을 방문하셨습니다. 관련 전문가 그룹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에서 그 당당함과 열정에 후배 및 많은 환경인들은 감탄과 죄송함을 함께 맛보아야 했습니다.
 타고난 건강 체질로 백수는 너끈히 넘길 것으로 여겼던 선생님이라 졸지의 타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더하게 합니다.
 지난해 암초기 증세가 발견되었지만 성공적으로 완치되어 며칠 전까지도 건강한 모습이셨는데, 재차 암 치료를 받던 중 감기 폐렴 등의 현상 과 복합되어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선생님, 가신자리가 너무 넓고 크게 느껴집니다.
 선생님은 정말 큰 스승이셨습니다. 폐기물계의 역사이며 기둥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폐기물관리가 선진화하여 현재의 위치하게 됨도, 폐기물의 자원화로 재탄생 시킨 것도 선생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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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공자로 현재는 대전 현충원으로 가셨지만, 선생님이 남겨놓으신 업적과 열정, 그 족족은 후배들과 제자들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제자 이수구, 존경하는 교수님을 스승으로 모셨음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