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호>[환경]환경 30년사에도 밝혀지지 않은 뒷이야기-4

[129호] 2011년 7월 8일 금요일

 

환경 30년사에도 밝혀지지 않은 뒷이야기 -4 (완결)

정치 30년, 환경 20년 -이진 前 차관

웅진그룹 고문, 그린스타트네트워크 대표

정치인, 학자로, 그리고 다시 환경인으로

 

이진 환경처 前차관

 

학자의 길도 예순 셋에 멈춰 섰다. 그리고 이미 환경학계의 큰 어른이 된 그를 찾아온 이들은 웅진그룹이었다.

친환경사업에 눈뜨기 시작한 웅진이 가장 먼저 찾은 인물은 다름 아닌 전(前) 환경처 차관이자 전(前) 대학총장 겸 환경학 교수인 ‘이진’이었다. ’06년도에 웅진은 그를 영입하자마자 환경경영을 선포하고 환경경영부를 신설한다. 그리고 이진은 환경경영담당 총괄부회장 자리에 오른다. 마침내 ’10년도에 웅진그룹은 환경경영부의 활약에 힘입어 ‘저탄소녹색경영’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부회장 임기 6년째인 올해, 이진은 늘 그래왔듯이 부회장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물러나 지금은 웅진그룹 고문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환경 분야에서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이만의 전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그린스타트 네트워크’의 공동대표를 맡아 녹색성장을 위한 저탄소 생활양식 범국민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으로서 ‘녹색 거버넌스’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몰두하고 있다.

이진은 24세 때 공화당에 시험을 보고 입당한 후 25년간을 정치인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 이후 10년은 교육자로, 다시 10년은 환경가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변천사는 카멜레온과도 같지만 평생 동안 일관되게 유지돼 온 것이 하나 있다.

‘물러남의 철학’, ‘내려놓음의 철학’이 그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 그리고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아는 신조가 그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종심(從心)’의 나이에 그는 진정 마음가는대로 행하여도 어긋남이 없는 사회의 큰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이진 회장은 고향 공주의 유구천으로 향한다. 유구천을 살리고 그 곳에서 친환경먹거리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진정한 사회환원의 환경실행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우리는 또다시 앞으로 10년 간 이진 회장이 환경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