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 정수기 에너지 낭비 수돗물에 308배
RO형 렌탈 가정용 정수기 에너지 낭비 심각
전력비 정수기 연 8만9천5백원 수도는 290원
물 2리터 먹고 7리터 버리고
기후변화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범세계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녹색생활 실천을 촉진하기 위한 그린카드제 도입 등 온실가스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정수기 업체에서는 에너지 낭비와 전력낭비를 부추기는 역삼투형 정수기가 집집마다 설치되어있어 정부정책과는 역행하는 주민실천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따로 실천 따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역삼투 정수기를 판매하는 유명 기업들은 과소비형 역삼투 정수기를 렌탈이란 대여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에도 정수기를 설치하게 하여 과소비를 부추겨 온실가스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수돗물과 정수기 사용 시 전력비에 대한 비용분석결과 역삼투 정수기를 렌탈로 판매하는 4인 가정의 정수기 소비전력비는 연간 8만 9천 5백원으로 렌탈로 인한 출장관리비 33만원과 정수기 물값 6천 3백원을 합하면 총 42만 5천 820원이 지출된다.
반면 수돗물을 정수기와 동일한 먹는 물값 만으로 환산할 경우 4인 기준으로 연간 1,400원이 지출되고 순수 전력비는 290원정도가 지출된다. 결국 역삼투 정수기는 수돗물에 비해 308배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역삼투 정수기의 경우 마시는 물이 연간 1,400원정도지만 정수기 사용으로 버려지는 물이 마시는 물보다 4배나 비싼 4,900원으로 역삼투 정수기는 에너지 면에서는 저효율이고 물 낭비도 심해 국가 정책에 역행하는 비환경적 생활 상품인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역삼투 정수기를 사용 시 먹는 물 2리터를 생산할 경우 7리터의 물을 버려야 하므로 물 자체 낭비도 심각하다.
정부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별 포인트를 책정하는 지식경제부 주도 하에 탄소케쉬백을 도입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대중교통이용과 전기 10% 감축 시 그린포인트 10만원의 마일리지가 지급되는 에코마일리지 카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역삼투 정수기 판매는 국내 정수기 시장을 장악한 일부 기업이 대부분을 독점 하고 있고, 급격한 매출신장과 더불어 광고 전략이 활발하여 녹색생활을 저해하는 중요 요인이면서도 사회적 비판과 견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 기업의 정수기 상품이 소비자 만족도와 인기 상품으로 각종 단체에서 우수상품으로도 자주 조명되어지고 있어 저효율 에너지 측면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EISI) 김동환 소장은 “먹는 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통해 정수기 시장을 형성했지만 정부나 소비자 단체가 냉철한 시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유독 고가의 역삼투 정수기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은 실용면보다 디자인 등 과외적인 면에 치중하는 국민적 소비심리가 일치된 형상이다. 잘못된 소비자 인지도를 교정하는 것이 녹색생활을 앞당기는데 필요한 우선적인 조치다.”라고 말했다.
(본지는 정수기의 실상과 허상을 밝히는 동시에 현명한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 등을 주제로 정수기에 대한 집중적인 기획을 할 예정이다.)
김기정 기자(kkj@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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