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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환경부의 멋과 지혜를 갖춘 귀재 삼걸

인물조명

환경부의 멋과 지혜를 갖춘 귀재 삼걸

환경부 여성들이 그리는 미래 환경마케팅
박미자, 정선화, 정은해 과장의 환경정책

 
 
국민에게 사랑받는 미래 지향 여성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환경부로 쏠리고 있다. 환경부 1세대가 보사부와 조달청, 전매청, 특허청, 산림청, 지방공무원들로 이뤄진 별똥 부대였다면 2세대는 고시·유신 출신, 공무원, 그리고 국토해양부 출신들이다. 지금 3세대는 고시 신진그룹들로 새롭게 다가올 4세대를 마중하기 위한 체력단련에 열중하고 있다.

1세대가 쓰레기와 냄새, 수질과의 전쟁을 하며 환경부의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그려보았다면, 2세대는 환경부를 살찌우고 민간 환경운동가들과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며 고시 출신, 비고시, 유신 공무원, 국토해양부 출신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세대이다.

2세대 주역들은 환경청에서 부로 승격하는 골격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부처 간 응석받이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2세대 중, 복잡한 업무를 조용히 매끄럽게 처리하는 여성 환경인으로는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을 꼽을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과묵하나 온화한 미소로 업무 처리를 하는 이지윤 화학물질과장도 한몫을 한다.

이들과 몇 년간의 시차를 두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 3세대 여인들은 누구 일까? 우선 자원순환국에서 주무과장으로 활약하는 박미자 자원순환과장을 들 수 있다. 박 과장은 명확한 판단과 활달한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명확한 판단력이 장점이다. 복잡한 환경정책의 핵심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그 정책을 주도해 나간다. 복지부에서 넘어온 마지막 세대일 수도 있다. 그는 환경경제과, 자연정책과, 생활공해과, 보건정책과, 그리고 자원순환정책과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정선화 유역관리국장은 보잘 것 없는 재료로도 맛깔스런 요리를 할 줄 아는 요리사를 떠올리게 한다. 그녀가 사무관 시절, 여러 부서 과장들이 정국장을 자신의 부서로 이동 배치하려는 혈전이 펼쳐졌던 일화가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여성과장이 지방청 국장으로 보직을 받은 것도 정선화 국장이 처음이다. 환경부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년 동안 하버드 대학에 유학을 다녀와 현재 본부에서 살짝 비켜 앉았다.

창녕 우포늪 출신 정은해 토양지하수 과장은 인형 같이 깜직한 미모에 명쾌한 판단력과 생기 발랄하면서도 심도 있는 고민을 할 줄 아는 여성 과장이다. 그녀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우포늪이 흐르고 있다. 사회적 현상과 지방 정부 그리고 진정한 국민들의 바람과 가치를 재발견하는데에 정책적 판단과 추진력을  절묘하게 가미할 줄 아는 인물이다.

환경부에도 방마다 여성 사무관들의 체취가 묻어난다. 이들 세 명의 3세대 여성 과장들은 과거의 투쟁과 협상, 강경과 협의의 시대에서 새로운 비전과 삶의 촉진제 역할로 환경이 거듭나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이들 신세대 여성 3인의 넛지 환경마케팅을 키워드로 무기 삼아 환경부의 미래를 어떻게 조명해 갈지 기대가 된다.
 

김기정 기자(kkj@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