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말거라,선생아(2010-9월)-
길샘 김동환
울지말거라
하늘도 구름속에 숨어 울지만
빈 교실 한켠서 닦아내는 눈물
울지말거라 새내기 선생아
저 아그들의 눈빛에 숨죽여
지절되는 소리들을 들어 보거라
눈을 마주하고
아이의 입술로 말해보거라
모래성에도 아름다운 꿈은 쌓여지고 있다.
그 꿈, 자장가처럼 이야기 하거라
달콤한 사탕으로 말해 보거라
엄마 가슴으로 만져보거라
꽃 한송이 없는 교실에서도
나비떼는 날아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