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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파스

 

곤파스

 

길샘 김동환(2010/9월 2일 새벽을 열며)

 

태풍이 지난 자리 푸른 잎새들로

지나간 흔적을 남겼습니다

 

살갑게 품은 열매

알알이 영글게 하라고

바람이 지나는 길목을 열어 놓았습니다

 

살아 온 세월은 아름다웠노라고

아직은 푸른 잎들이 그대를 위해

살아 갈 시간 더더욱 아름답게 꾸며 보라고

 

지상에서 가장 낮은곳으로 내려 앉아

지나는 곤파스를 배웅합니다.

 

*곤파스-2010년9월2일한국을강타한작은태 풍의 이름- 일본명으로 컴파스의 일본발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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