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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꽃

칡꽃 
김영진

-춘향연가 35

쑥국새 울어 새도
울지 않는 죽살이 꽃
청여름 내내 속앓이하며
까풀막진 절벽에 님맞이 한다
고달피 몸틀어 번뇌도 운명인양
매운 터에 맥을 놓고
질긴 인영으로 목놓아 폈다.

 
지은이 소개

▶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진 시인의 7번째 시집인 장시집 춘향연가는 춘향전을 시로 옮겨와 간결한 시어 속에 그 맛을 담아냈다.

이전에도 심청전를 시화 한 장시집 심청가를 선보이기도 하는 등 우리의 문학을 시로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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