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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안 경관, 고유특성 급격히 감소

우리나라 해안 경관, 고유특성 급격히 감소

전국 해안선 길이 100년만에 약 26% 감소
석호, 갯벌, 자갈해안 등 해안별 고유경관 보전 시급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해안지역의 자연경관 특성과 형성 및 변화과정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결과,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선은 매립, 도로 건설 등으로 굴곡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축척 1:50,000 지형도를 기준으로 현재의 해안선의 길이(5,620㎞)와 1910년대의 해안선의 길이(7,560㎞)를 비교 분석하면 전체적으로 약 1,900㎞(26%)의 해안선이 줄어들었으며 동 · 남해안에 비해 서해안의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서를 포함한 1910년대 서해안의 굴곡도는 9.70으로 8.54인 남해안에 비해 더 복잡하였으나, 오늘날에는 5.24로 7.89인 남해안에 비해 단순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동 · 서 · 남해안의 해안경관은 고유특성이 점점 사라져 획일화되고 있고, 사구나 갯벌과 같은 생태적 점이지대(지리적 특성이 다른 두 지역 사이의 경계지대)의 감소경향이 뚜렷하여, 경관유형에 따라 보전목표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석해안과 모래해안이 잘 발달한 동해안에서는 석호와 해안단구 경관의 유지를, 간석지가 널리 나타나는 서해안에서는 갯벌과 해안사구의 보전을, 큰 반도와 도서, 그리고 만으로 이루어진 남해안에서는 굴곡진 해안과 사주섬, 습지, 활엽수림의 보전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모래나 자갈 등 해안 구성물질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야 하며, 해안침식을 고려하는 동시에, 유형에 맞는 경관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하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번 연구는 해안지역의 자연경관 특성을 한 시점에서가 아니라, 통시적 관점에서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해안경관의 지역별 다양성을 강조하고 유형별 보전목표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남해 상주 해안의 경관 변화 (축척 1: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