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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기업/인물

만나봅시다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승호 환경산업이사

만나봅시다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승호 환경산업이사
 

탁월한 통찰력, 따스한 가슴으로 기업의 소리 주워 담아

민간기업 30년 경륜 국내기업들의 기수로 맹활약
환경산업 단계적 정책과 자금지원 절실
정책중심에서 기업중심으로 방향전환

 
 
 

한승호 환경산업이사
  
환경산업기술원은 1년 전, R&D중심의 기술진흥원과 인증중심의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 살집을 키우며 새롭게 태동한 정부기관이다. 환경기술 개발과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와  미약한 환경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기업들의 수출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최초의 민간출신 환경산업이사로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재임 1년차인 한승호(56) 이사의 그간의 행보를 조명해보았다.

환경기술을 개발한지 20여년이 지났다. 초기 10년에는 G7과제로 다음 10년은 차세대 사업을 통해 지금은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되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되려면 기술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실증화, 대량생산, 자금지원 등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은 좁기 때문에 환경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정보와 컨설팅을 해주게 되었다. 과거의 규제 부처를 넘어서서 육성부처로써 업무기능을 더 추가 되어야했고 그동안 개발되었던 기술의 산업체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해서 신기술 인 · 검증 등이 필요하고 그곳에 집중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기술진흥원은 R&D중심이고 친환경상품진흥원이 인증중심으로 국한된 기능을 가졌었는데 대한민국60년 국정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외공포하면서 변화되었다.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이 모든 부처 지자체의 일이지만 특히 환경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과거 규제일색의 부처에서 육성 · 지원하는 부처로 변화되었고, 우리산업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환경산업이라고 하는 새로운 산업이 싹터서 발전하게 되면서 기업대책, R&D전문기관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이 양 진흥원의 통합이유며 공공기관 중 최초로 두 개 진흥원이 통합하게 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큰 기초가 마련된 계기를 명증하게 한이사는 밝히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최 일선은 당연히  기업들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을 경제 3주체가 모두 노력해야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역시 산업부분이다. 이러한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이 저탄소녹색성장을 실현하는데 있어 중요하며 이러한 점에서 기술원이  책임은 막대하다.’

강한 신념을 지닌 이유는 한이사가 그동안 기업에서  활동하면서 비축된 지식과 방향의 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중소기업청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육성 지원처가 있었고 이런 기관들을 통해 전 산업분야의 민간 기업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런 지원 혜택에서 환경산업은 아직 우리나라 전체 산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약하기 때문에 소외되고 있다.

환경기업 중에서 지원받는 기업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 와중에 그동안 소외 받았던 환경산업체에게 환경부의 환경산업육성정책은 가뭄 끝에 단비이다.

아직 기술원이 신생기관이고 규모 있는 지원을 하기에는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가 있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한승호 이사.

‘환경산업의 기술개발은 그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마케팅에서부터  산업화하려고 파이롯트도 돌려보고, 소위 기술영업이라고 하는 것을 하면서 관계자를 설득시키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렵다.

사람들은 최초의 것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검증된 제품으로 제대로 돌아가는 걸 보고 안심하고 쓰겠다는 수요자를 설득하는 작업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극한의 인고를 감내해야했다.’

그의 말은 그대로 우리나라 환경기업의 애로며 고민의 표적이다. 중소기업의 이런 저런 애로사항들을 충분히 알고 거기에 적합한 사업을 기획 · 지원하는 것이 한이사의 일이다. 핵심역량, 경험을 높이기 위해 지원방식,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30여년 세월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그때부터 맺은 인적네트워크가 그를 이끌고 있다.

기업마다 그 성장단계별로 지원할 서비스가 다르다. 그러한 것을 한 번에 해결해줄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녹색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한명의 인재가 한 기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전문인력을 양성해서 미래유망 사업을 하는 기업에 공급을 해줘야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생태/토양/지하수/자원순환전문가 양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취업률도 높은 편이다.

해외전시참가지원측면에서는 과거 개발도상국 위주로 많이 지원을 했는데 이제는 개도국뿐만 아니라 환경선진국에도 확대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준비를 마쳤다.

온라인상으로도 국내최대의 환경포털인 코네틱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전자무역거래 센터를 개설하고 30여 개 국가에 IP를 두고 전 세계 환경산업 정보를 수집, 사이트에서 제공함으로써 해외진출을 생각하는 국내환경기업들이 적합한 지역과 적절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환경업체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다. 토종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좋은 기술을 개발했어도 해외에 기술의 존재를 알릴 수단과 방법이 매우 열악하고 미흡하다. 일부는 전시회에 나가고 있으나 그나마도 할 수 없는 곳이 많다.

시의적절한 상용화와 그 기술의 가치를 안전하게 홍보할 수단이 절실한 환경기술 · 산업계의 활성화를 위한 환경부와 기술원의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노력 중 (주)환경국제전략연구소에서 수행한 <환경기술 · 산업종합가이드북>발간도 좋은 결과물중 하나이다.

한승호 이사는 첫 결과물이라 아쉬운 점도 있지만 환경기업체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전시회 참가 등도 우리 환경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소개책자가 있다면 한국시장에 관심 있는 외국기업이나 자국의 환경기술을 찾는 투자기업들이 참고자료로 쓸 수 있다.

국내의 3만개 환경업체를 이번에 모두 담아내고 싶었지만 예산 등과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서 그중 일부 우수기업을 선택해 발간하게 되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환경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에 등록된 업체와 벤처인증 또는 ISO인증을 받은 업체 중에서 환경산업을 하고 있는 업체 9천여 개를 뽑아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것 또한 모두 수록할 수 없어서 어느 정도의 기준범위 내에서 1천여 개를 다시 선발해 한권을 만들게 되었고 그중에서 특히 우수한 161개 업체를 뽑아 해외배포용을 별도로 만들게 되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이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여 대한민국의 좋은 기술에 관심을 갖는 국내 · 외 이해관계자들에게 종합정보 자료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육성정책의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참고자료 각 기업입장에서도 투자자, 발주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제공되는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예산의 제한으로 책자가 한정되어 모든 기업이 해외 홍보자료로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한승호 이사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에  국익이 있는데, 환경산업육성지원의 핵심관건은 예산이다, 환경기업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리다는 체득된 감성을 솔직히 표현할 때의 그 모습은 고뇌하는 사춘기 소년의 마음이다.

한이사는 종근당과 한화그룹 환경연구소소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들의 생태와 고민을 함께 비축한 인물이다. 기술원 전에는 대구 바이오산업지원센터장으로도 몸담았다.

한국인정원, 상의환경안전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고 환경경영학회, 청정기술학회부회장으로 전경련 기업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서울시 녹색시민위원회 등 그가 필요한곳에서는 어디든지  활동을 한다.

오랜 경륜과 기업 경영마인드 그리고 정책과 제도의 합리적 대안 마련을 함께 아우르는 중심인물이라는 점에서 기술원은 초침소리와 함께 달려갈 수 있는 준비된 기관으로 다시금 조명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