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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기업/인물

고희정부장(대전광역시 상수도본부기술부장)

해외 어린이와의 자매결연, 친한파를 만드는 일

퇴임후 나무 심고 아이들과 자연속으로

기업인들에게는 장벽 없는 상수도본부로

 

많은 공무원들이 퇴직후의 할 일에 대해 암담해 한다. 단순히 직장에서 2~3년간 근무할 자리만 알선해 주길 넋빠지게 고대할 뿐이다. 그러나 고부장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퇴임후 해야 할 일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이다.

지금 그에게는 다 큰 자식 외에도 스리랑카에 있는 14살 예쁜 딸이 있다. 그에게 매월 2만원을 부쳐준다. 그 돈으로 학비뿐 아니라 가족의 생활비를 충당한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사달라고 하여 15만원을 부쳐주기도 했다. 그렇게 해외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은 이유는 딱 한가지다. 그 아이가 자라서 친한파가 되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겨냥한 장기적 포석이다.

지금 그는 마술을 배우고, 이발 기술도 배우러 다닌다. 그리고 대전 주변의 야산을 구하러 다닌다. 정년퇴임 이후 근교 야산을 구입하여 나무를 심기로 했다.

5~6월에 꽃을 피우는 한국산 낙엽활엽교목인 이팝나무도 심고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가며 3천평 야산에 피로에 지친 쉼터를 꾸미고자 한다.

자금 마련은 살던 아파트를 팔고 그 돈으로 땅을 매입하고 그곳에 제 2의 정착지인 오두막을 지어 도심속에 찌든 아이들의 쉼터를 만들겠다는 아름답고 소박한 구상이다.

그곳에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마술을 가르치고 노인들에게 머리카락을 다듬어 주면서 인간사는 소리 자라나는 아이들의 청아한 소리를 가슴으로 듣고자 하는 것이 고부장의 원대하고도 찬란한 미래다.

고부장은 대전지역 기업인들에게는 친근한 사랑방과 기술발전의 공간이 되어준다.

대전지역은 수도관련 기업은 밸브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삼진정밀과 5~6개 회사가 고작이다. 삼진정밀이 대전에 판매되는 밸브는 연간 고작 10억원 이내이다.

하지만 기업이 발전해야 공무원들도 환영을 받고 그들의 애로점을 들어주면서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 기술발전에 도움 주는 것이 그가 하는 중요한 일이다.

저소득층 옥내급수관 개량지원사업 등은 서민생활안정에 기여하는 정책이라면 상수도아카데미를 운영하여 메너리즘에 빠지는 공직풍토를 자발적으로 쇄신하고자 하는 수도분야 최고기술자의 방향이다.

대전은 수도관련 오랜 종사자는 올해 상하수도기술사를 획득한 전임 이운영부장 이 후 공학박사인 고희정부장이 유일한 대물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기업들의 소리와 기업경영의 발전을 위한 동반자적 입장에서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기업들에게 적극 도움을 주라고 교육한다.

상생적 소통으로 정보의 교환과 발빠른 기술의 보급과 수도기술의 혁신을 꾀하면서 기업들에게 시장을 열어주려는 적극적 의지이다.

요즘에는 타지역 기업들에게도 문을 열어 주고 포용하는 자세로 전환했다. 국내의 좁은 시장에서 상호 발전적 디딤돌이 되어 주려는 그의 배려깊은 의지다.

올해는 유달리 전국에서 기업과의 마찰로 수도직 공무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평화의 행진이다.

귀를 열어주고 애로점을 들어주며 기술의 상호 교환은 높기만 한 현실에서 장벽을 허물고 귀담아 듣는 기술부장의 의지가 진정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다

같은 곳을 향해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출처 : 환경수도신문 (www.enw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