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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병입 판매 허용 단계적 보완 후 신중 검토

환경수도신문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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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2]수돗물 병입 판매 허용 단계적 보완 후 신중 검토
   Date : 08-04-17 17:41     Hit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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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고심 끝에 오는 10월부터 수돗물 병물을 일반시중에 판매할 방침이다.
그동안 서울시가 수돗물 병입 판매 허용에 대한 법령개정을 꾸준히 요청하였다.
수돗물 병물의 시판허용은 이명박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아리수 병입 수돗물이 인기를 끌자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내부 회의 시 공개적으로 아리수병물을 마시게 되었고 환경부도 판매허용정책으로 급회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지표수를 대부분 원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외국과는 달리 수질이 매우 좋아 단순처리로도 물맛과 안전성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점차 원수수질의 악화로 위기에 처해 있고 전국 4대강등 대부분의 수돗물에서 일반적인 처리방식에서 고도처리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병입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대전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5곳으로 연간 생산량도 총 1,300만병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병입수돗물의 맛에서 일반 샘물과도 별 차이를 못 느끼고 오히려 맛이 더 좋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꼭지의 물과 병입수돗물과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시민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약간의 혼돈을 주고 있다.
이를 균일하게 처리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함으로써 수돗물의 안전성과 신뢰성에서 홍보기대를 가질 수 있다.
일반 정수장에는 모래여과, 응집침전, 분말활성탄(서울), 오존처리(부산) 등을 하고 있으나 병물처리에서는 입상활성탄(부산, 수자원공사, 서울시)을 쓰며 소독방식에서는 전국이 염소로 처리되고 있으나 병물은 서울은 차아염소산소다, 수자원공사는 혼합산화제 등 최신의 소독기술을 도입하여 생산하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은 대부분 강한 염소냄새로 인한 반감이었다.
그러나 병물은 소독방법을 개선한 소독처리로 적정량을 투입함으로써 살균을 하면서도 강한 소독냄새를 제거하고 있다.
따라서 병물과 일반 수도꼭지 수돗물과는 엄격히 다르다. 물론 수송과정도 병으로 운반과 관로로 운반한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
문제는 물류문제는 정당한 요금으로 차이를 준다 하지만 소독방법과 처리과정 만은 동일한 공법으로 생산되어야 진정하게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잇다.
또 한가지의 문제는 지난 91년 일반기업이 수돗물을 역삼투정수방식으로 처리한 물을 판매한 것을 금지시키면서 수돗물을 이용한 판매행위는 수도사업자만이 할 수 있다고 법을 개정하여 못을 박았고 다시 18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병물허용을 해 줌으로써 과연 일반기업이 수돗물을 원수로 한 다양한 방식의 정수된 물을 공급할 경우 정당하게 제지할 수 있냐는 점이다.
더구나 다국적기업들이 국제적인 시장경향에 따라 수돗물을 원수로 한 제품수를 판매하고자 할 경우 이를 제지 시킬 어떤 이유도 마땅치가 않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에는 펩시콜라 계열사인 Aquafina나 코카콜라 계열사인 다사닌회사는 수돗물을 원수로 한 병물을 판매 미국업계의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매출액도 미국 총생수 매출액인 150억불의 30%인 29억과 19억불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원화되어가는 현실에서 미국시장은 지하수, 수도수, 빙하수 등 다양한 원수를 사용하고있지만 우리나라는 샘물은 지하수로 국한하고 있고 , 수도수는 지표수, 지하수(제주도),복류수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96년경부터 오사카 정수장에 수도100주년을 기념으로 하여 오존처리등 고도처리 된 수돗물을 병물로 생산 무료로 공급해오다가 최근부터 일부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수돗물과 병물의 생산과정과 처리과정, 소독공정이 동일하다.
또 하나 환경측면에서 병물의 경우 유럽은 자국내 병물은 유리병으로 생산하면서 환경적 위해요소가 있는 페트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실정에서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수돗물과 타 먹는물(정수기,샘물)과의 평가시 안전성에서 수돗물이 우위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의 무조건적 불신적 요인과 정확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우선 처리방식의 단계적인 개선과 소독방법의 개선을 병행 추진하고 이들 공정을 개선한 정수장에서 생산된 동일한 병입수돗물을 판매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당위성과 신뢰성을 지닐 수 있다고 본다.
소독기술이나 처리기술이 새롭게 발전되고 잇는데 1백년 역사만을 고집하는 기존의 소독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앞서가는 국민에게는 품질에 대한 믿음을 상실시키고 마는 행위이다.
KTX가 달리고 있는데 서비스가 개선되었으니 무궁화호를 타라는 방식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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