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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원격검침---침몰한 원격검침 다시 불붙는다

집중진단- 원격검침

 

침몰한 원격검침 다시 불붙는다

평택시 원격검침 성공으로 효율성 높여

주변도시 원격 현장 평택시 방문 성황

 

 

원격검침의 현실적 문제와 변화

 

습기와 성애등 계절적 온도의 변화와 단선, 배터리용량부족,시스템의 분석오류등 지속적인 문제 발생으로 사업이 중단된 수도계량기의 원격검침 사업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현행 사람이 가가호호 거주지를 방문하여 수동으로 검침하는 것이 사생활 침해, 출타등으로 인해 검침이 불가능하고 관련 인력관리의 어려움과 실시간 사용량 분석이 어려워 정확한 사용량 측정을 못하는 문제등을 해결하기위해 원격검침은 지난 10여년전부터 본격적인 시범운영을 해왔다.

원격자동검침의 핵심적 역할은 부재중인 수용가에 대해 잠정적인 예측 수량으로 통보하는등 검침누락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사용량 파악,현장여건에 검침이 용이하지 않아 여성검침원에게는 업무가 불가할정도의 난검침지역에 대해서도 검침이 가능하고 특히 실시간 물사용량이 정밀하게 기록되므로서 물사용량의 패턴 분석 및 수도운영의 다양한 효율적 개선을 유도하므로서 수도행정의 과학화와 물 값 분쟁의 요지를 줄이는데 가장 큰 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래지향적 요건을 갖춘 원격검침사업도 과거 실패율이 높아 전국적으로 철퇴를 맞고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기존의 원격검침은 계량값과 수집값과의 오차가 발생하고 인식거리가 짧아 빌딩이나 차량등에 의한 장애물에 의해 측정이 불가한 허점도 지니고 있다.

지하에 매설된 계량기는 전파 왜곡이 심하고 개별방문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와 측정시간의 불규칙, 배터리 교체시기의 불확실성, 방전시의 검침불능,습기 및 자연환경에 따른 잔고장등 장애요인이 원격검침의 현주소이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검침연구사업을 주도하여 제주도에 실증사업을 추진했지만 통신방식의 문제등으로 사업은 다시 미궁속으로 스며들고 말았다.

2년전 제주도 전기사용 원격검침 실증사업의 경우 15분 단위로 중앙서버에 정확히 전달되는 적시 수신율의 경우 엘지전자는 86,5%,KT79%,SKT76,4%,한전은 60,9%로 경제성이 떨어지고 수신율도 낮아 효율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바 있다.

서울시도 지난 2005년 이후 원격검침에 대한 정밀한 진단을 추진했지만 당시 지자체들이 설치한 원격검침기도 의정부시 800, 원주시 1883,서울시 1000개등 전국적으로 6,537개의 원격검침기를 철거하여 예산만 낭비하는 사태가 발생한바 있다.

필요성은 인정하나 성급한 도입으로 미완성된 원격검침사업은 결국 관련 공무원들을 위축시켰고 기술의 신뢰성을 상실시키고 말았다.

 

평택시의 고민, 3번 실패 끝에 성공

 

 

원격검침자체가 회의적 반응을 보여주는 현실에서 평택시는 어떻게 3번의 실패 끝에 성공하게 되었을까.

그동안 평택시도 네오테크의 제품 100,엠엔에스 제품 1400, 한국빅텍의 200전등을 설치하여 운영했었으나 기술과 운영의 비효율성,배터리수명의 단축,방전 및 통신망의 부정확성, 데이터수치의 오차발생등으로 인해 결국 원격검침 사업을 접으려는 방침이 굳어졌다.

그러던 지난 13년 평택시청 상하수도사업소 관리과에는 요금 1담당의 지방행정주사 6급의 김동수 계장이 부임한다.

경북 상주출신으로 태백시청 총무과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95년 이후 평택시민이 되어 생활지원과,환경위생과,건설도시과등을 거쳐 오늘에 이른다.

김계장은 진취적이고 행동하는 공무원으로 소통을 하면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한다.

그런 공이 기업지원 우수공무원상,자랑스러운 공무원상,제안상등 그가 지나는 길목마다 깊은 족적을 남긴다.

원격검침의 시장성이 난잡성을 면치 못하는 불확실한 가운데 어떻게 김계장은 용감하게 원격검침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나.

더구나 당시나 지금이나 원격검침 기술의 신뢰성은 바닥을 기지도 못하는 현상에서 말이다.

김계장은 수년동안 실패와 실험을 반복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했다.

10년전인 05년 이후 계량기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이에따라 이에 걸맞는 검침원을 채용해야 하나 원격검침을 설치한 이후에는 12년의 27명보다 오히려 검침원수가 줄어든 25명으로도 검침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게 되었다는 통계가 그를 원격검침의 실체에 눈뜨게 했다.

원격검침의 부정적 반응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전문기술공무원이 아닌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최대의 장벽은 총액인거비에 묶여 무기계약직(검침원) 1명을 채용하면 공무원 1명을 채용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파도를 타고 넘어야 하겠다는 근성과 집념이 다시금 그를 용기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시범설치한 4개 업체(네오태크,앰엔에스,한국빅택,가암테크)의 기술을 면밀히 진단했다.

그리고 기술력에서 가장 우수한 가암테크의 제품을 선택했다.

일명 상수도 스마트 원격 무선검침 시스템이다.

업무단축 시간을 90%나 줄였고 자동오류분석율도 100%이며 인건비 절약에서 3년간 222천만원을 절약하므로서 경제적 효과도 노릴수 있다는 판단아래 121,666전에서 131,730, 14년도에는 2,355전 올해에는 5000전으로 급속하게 늘리기 시작했다.

가암테크의 제품은 8년 보장의 안정된 배터리수명, 검침소요시간의 단축,누적검침데이터에서 시간별,주기별 검침데이터,지정일 검침데이터와 30일 검침데이터를 평택시가 운영하는 상수도프로그램과 연계가 된다는 장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사용되는 평균 전류가 타사의 제품보다 5배나 적게 사용되고 배터리 수명도 타사보다 5배나 많다는 강점은 김계장의 판단을 촉진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선수신소비전류가 타제품보다 72%나 감소되고 송신소비전류는 7%,휴면소비전류는 5,6%, 국내 최초로 배터리 보호용 전자식 휴즈작동기능 보유,검침응답속도가 1,5초 단축되었으며 유효인식거리도 타제품의 50미터보다 3배인 168미터를 인식하므로서 GIS자동원격검침을 가능하게 했다.

 

강소기업 가암테크의 선택,그 파장

 

기술검증은 이제 김동수계장의 선택에 달려 있었지만 평택시 단독으로 수의계약을 할수 없었다.

외부의 따가운 시각과 의혹 그리고 전반적으로 흐르는 원격검침의 부정적 견해는 6급의 최말단 공무원으로서는 쉽게 추진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정신적 장애물이었다.

그래서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했다. 가격보다는 진정한 기술을 선택하고 납품실적보다는 기술우위의 평가를 주문했다.

더구나 가암태크는 영세한 중소기업이고 자본력도 부족한 기업으로 안정적 공급이 염려되었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담보로 하여 기술신용보증과 계약보증제도를 활용하여 기업의 자산적 가치를 현재의 자본력보다 기술력으로 평가하였다.

한마디로 외형적 영업력과 자본력보다는 순수한 기술력으로 승부를 가렸다.

요즘 평택시에는 화성,수원,안성,천안시 관련 공무원들의 현장견학이 왕성하다.

특히 최근 방문한 아산시는 평택시와 비슷한 구조를 지닌 도농복합도시로 가암테크의 전자식 퓨즈를 내장한 173MHZ 대역의 수도원격 검침시스템-에 대한 우선적으로 설치수행하고자 하는 강한 신념을 심고 다녀갔다.

문제는 위기속에서 어떻게 그 파고를 뛰어 넘느냐는 순전히 확고한 신념과 결단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눈치 저눈치 곁눈질에 익숙하고 소신과 추진력보다는 이런저런 이유와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로서는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에서는 매우 어려운 판단이었고 무모할 정도의 과감한 추진력의 결과물이다.

현대사회에서 국민은 노이무공(-수고는 하지만 공이 없는 공무원-)들보다 묵적지수(-묵적이 성을 지켰다는 뜻으로 자기의견이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지킴)의 공무원을 절실히 갈망한다.(신찬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