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의 최대 무덤은 금산나들목
교통사고 피해 고라니가 최고 희생자
고라니 족제비의 220배나 사고율 높아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희생당한 동물 중 가장 많은 사망동물은 고라니로 밝혀졌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숨진 야생동물을 종류별로 보면 고라니 5,649마리, 너구리 679마리, 멧토끼 117마리, 멧돼지 111마리, 삵 63마리, 오소리 57마리, 족제비 26마리, 기타 34마리로 고라니가 타 동물보다 상대적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한 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고속도로가 확장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10년에는 2,069건이었으나 11년에는 2,307건,12년에는 2,36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사고발생이 많은 구간은 대전, 통영 간 중부고속도로 상에 위치한 금산나들목으로 연간 39건이 발생되어 월 평균 3건 이상 야생동물의 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다음은 당진 상주 간 고속도로에 위치한 동공주나들목으로 26건, 중앙고속도로상의 홍천나들목이 18건, 제천나들목과 남원주나들목은 각 14건, 원주나들목이 9건등으로 이들 지역에서 야생동물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야생동물 사고 중 뱀이나 개구리 등 파충류나 양서류를 제외하고 대형 야생동물 등을 포함한 교통사고는 08년 3,504건, 09년 3,819건, 10년 4,404건, 11년 5,215건, 12년 6,33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년까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생태이동통로 및 유도울타리 등의 시설물 사업에 2조 2,353억 원을 투입한바 있다.
<조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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