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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91호

공공 하수처리장 운영 대폭 개선해야

유량계 등 TMS 설치는 통과의례

 
수공 위탁운영하는 옴천하수도 허점


환경부(장관 윤성규중앙기동단속반은 지난 12월 초순에 실시한 수질자동측정기기(TMS) 설치 업체 특별단속결과위반 업체 13곳을 적발했다.
TMS 비정상 운영 개연성이 높은 37개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총 37개 점검업체 중 13개 업체가 적발돼 35.1%의 적발률을 보였다.
이번에 적발된 전남강진하수처리시설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설이고 의령은 코오롱현풍은 대구시설공단포항은 동일엔지니어링상주하수는 TSK가 다산주물 폐수종말처리장은 공단협의회가 각각 위탁운영하는 곳으로 국내에서 운영 관리하는 유명 대행업체와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는 곳 모두가 TMS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적발내용을 보면 강진하수처리시설 등 8개소는 TMS 기계조작으로 COD 보정 값을 임의로 변경(기울기 0.8) 했으며 코오롱이 운영 관리하는 의령하수처리시설 등 2개소는 TN 보정 값을 임의 변경(기울기 0,7),강진하수처리시설 등 2개소는 SS 한계치를 6.9로 임의 변경했다가 적발됐다.
 
SS의 경우 한계치를 6.9로 설정할 경우 항상 6.9이하로 측정됨으로써 수시 점검 시에도 항상 정상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외에도 강진 등 2개소는 시료채취조 외에 불법수조를 설치·운영하다가 적발됐는데 불법수조에 측정기를 설치하여 상황에 따라 상수도물로 상시 희석이 가능하고 악성시료유입 시 인위적으로 차단 또는 감량할 수 있게 조작했다구룡포하수처리시설은 밸브조작을 통한 시료유입을 조절할 수 있게 했는데 시료채취조 방류수 체류시간을 56분으로 설정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하게 했다.(권고 체류시간 5)
 
수조 청소용 명목의 상수도 배관 설치로 상황에 따라 시료 채취조에 수돗물로 희석할 수 있게 한 곳도 이번에 적발됐다.
수질TMS 기계는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으로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소수의 전문가만 운용체계를 알 수 있고, 단속 시 순간적인 조작이 쉬워 그동안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수질TMS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한국환경공단 전문가를 통해 기계 특성운용체계에 대한 사전교육 등의 철저한 준비로 TMS 기계조작과 같은 비정상적인 운영의 구체적인 경로와 방법 등 실태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위반유형은 측정기의 측정값을 고의로 조작한 기계조작이 8곳으로 가장 많고희석 측정 2폐수 무단방류 1기타 기계고장 방치 등 2곳 등이다.
이 같은 TMS분석기 자체의 오작동을 유도하거나 거짓된 보정으로 국내 하수처리시설 운영에 대한 정확하고 엄밀한 진단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이번 환경부 감사에서 다시 한 번 밝혀진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국내 최대 공사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운영관리를 지난해까지 했던 강진의 옴천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은 가동율이 69,7%로 타 처리시설보다 낮으며 유입수질들도 매우 낮은 수치를 보여 과연 국내 위탁운영하는 기관이나 지자체 직접 운영하는 곳 모두 그 신뢰성을 찾기 어렵다.
더구나 다양한 교육과 자체적 업무력이 높은 수공이 관리하면서도 강진군의 옴천하수처리시설은 법정교육시간조차 지키지 않고 있어 국내 위탁운영관리회사들이 하수처리장 운영을 정상적으로 실행하는 곳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의심을 낳게 하고 있다.
질소와 인 제거율도 60%이하로 이번에 환경부에 적발된 사례에 비춰 전국 타 하수처리시설의 수질분석기에 대한 오작동 및 허위보정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이 같은 제거율의 정확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옴천하수는 에너지 비용도 과다하고 하수처리비용도 타 시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운영관리 측면과 애초 시설당시의 설계상의 문제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더구나 유량계도 유입수와 방류수에 각각 설치되어야 하나 단 한곳에만 설치된 곳도 많고 유량계 등 각종 계측기에 대해 적절한 보정으로 데이터의 정확성을 기해야 하나 보정을 하지 않는 하수처리장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져 향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결과적으로 수공이 운영관리를 맡은 옴천하수처리장은 상류지역에 상수원이 있어 그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댐관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수공이 상수원과 하수처리장을 동시에 관리하면서도 하수처리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문장수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