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경영신문/171호

땅위에서 그려지는 디자인과 환경

 

땅위에서 그려지는 디자인과 환경
영업사원 없이 지자체 찾아와 주문

 

 
<한수회 임원진들의 공장방문시 제품의 금형과정과 디자인과정을 설명하는 송권섭 사장.>

 
 제품의 가치는 가격보다 커야 하고 가격은 원가보다 커야 한다. 이것이 생존 부등식이다.
 물산업분야에서 사회적 활용과 기능의 우월성에 비해 가치 절하되고 중요성을 인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땅 위로 흐르는 각종 철개와 맨홀 등이 있다.
 어쩌면 단순한 형태로 도로 위 구멍난 공간을 메우는 단순 도구일 듯 하나 이 속에도 오묘한 진리와 현대사회의 우호적인 순리의 철학이 베여 있다.
 김포시 통진면 옹정리에는 철개와 맨홀, 압륜, 집수정주물트렌치 등을 생산하는 정원주철(대표 송권섭, 56세)이 있다. 수도산업발전회(회장 이상율)가 찾아간 정원은 여느 주철생산공장과는 다른 분위기로 참관자들을 맞이한다.
 주물을 부어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생산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곳의 깊은 경영철학과 맥이 숨쉬는 곳은 디자인실이다. 더구나 예쁘고 실용적인 디자인에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을 저감시키고 홍수 등 각종 재해에서 안전한 기능을 부여한 복합형 설계는 기업주의 명확한 철학과 현실을 직관하는 직관력이 없이는 수용할 수 없는 분야이다.
 다양한 디자인이 예쁘다고 현실적인 소음 등 환경위해요소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차량이 달리는 도로위에 맨홀뚜껑이 잘못 설치되면 차량파손과 함몰 등으로 인명피해와 시시로 강한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를 낳는다.
 그래서 디자인과 소음저감을 위한 친환경 무늬의 배합은 단순철근주조물에서 매우 소중하고 귀한 사회적 흐름에 함께 동참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만다.
 장미나 국화가 도로 위에서 꽃을 피운다고 성공한 제품이 아니다. 오히려 이 무늬로 인해 소음이 증가하고 결국 맨홀자체의 충격으로 인한 회손 등은 인간사회에서 또 다른 위험을 안기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요즘 쓸데없는 규정으로 인해 주물을 낭비하고 에너지소비가 나게 하는 문제를 파악하여 하수도맨홀이나 상수도맨홀 등의 규격 개정을 통해 맨홀 높이를 조절하여 주물원가를 절감하고 원자재 소비를 줄여 경제적인 맨홀을 생산하고자 하는 과학적 체계를 잡고 있다.
 이런 일들이 바로 수도산업발전회가 앞장서서 제도개선을 유도해야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정원주철은 지난 99년 설립 기술과 품질로 우리나라 최고의 맨홀전문기업으로 성장 연 매출 12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가변슬로프형 철개, 멀티힌지형, 지그형, 기본형, 압륜, 디자인맨홀, 집수정주물트렌치 등을 디자인에서 원격검침까지 다용도로 활용되게 개발하고 있으면서 이 분야에서는 디자인과 실용성 및 친환경성을 함께 고민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도 빗물이 자연스런 유속을 통해 우수 관으로 유입되게 하는 디자인, 아름다운 무늬와 자동차소음을 줄이는 친환경디자인 등에 중소기업으로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송권섭 사장은 지금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에는 특허를 받은 경사조절 고정 장치 일체형 맨홀 프레임을 통해 흔들림과 기울임, 원활한 작업진행과 원자재 절감을 유도하고 뚜껑 테두리의 파손 등을 차단하는 일체형을 실용화하기 위한 영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