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호]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발행
국민포장 동백장 받은 삼구화학 염복철 대표
미래 향한 수처리제 연구와 시설 확충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녹색인물
염복철
삼구화학공업 대표
국내 최대의 수처리 약품 메이커인 삼구화학을 이끄는 염복철 대표(57세).
지난 24년간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의 중심점인 수처리제 연구개발에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기술을 도입하여 잠자던 국내 수처리제 시장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그 공로가 인정되어 연매출액 140억원 정도 올리는 중소 수처리제 회사가 녹색성장박람회에서 대부분 대기업에게만 돌아가는 국민포장 동백장을 당당하게 받았다.
공개적인 환경관련 행사에서 국민포장을 중소기업인에게 수여한 것은 시대적 반향도 있다지만 그 의미가 깊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수처리제는 조금만 시간이 경과되어도 응고되거나 성상이 탈질되어 제 효력을 발휘 못하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그런 빈약한 현실에서 삼구화학은 당시 단체수의계약에 묶여 있던 무기응집제 조합을 탈퇴하면서까지 품질혁신을 주도한다.
오염물질 제거를 극대화한 녹색성장의 주역
오랜 연고 속에 새로운 수처리제를 채택하지 않던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정수장들은 점차 삼구의 제품을 채택하게 된다. 기존의 업체들은 가격인하 정책으로 삼구 제품의 급속한 확산을 차단하기도 했지만 결국 질좋고 수처리 효과가 우수한 삼구 제품에 대해 학계와 지자체가 손을 들어주면서 오늘날 중소 수처리제 생산업체로는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삼구는 지난 77년 산업용 폐수 중 가장 수처리가 어려운 신문용지 공장의 폐수처리 제품개발에 성공하면서 튼실한 내공을 쌓기 시작한다. 그것은 곧 신문용지 공장 주변 하천오염을 방지하는데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게된다.
또한 2001년에는 중소기업으로서는 과감하게 당시 대기업군의 경기화학과 경쟁을 하면서 미국의 선진 우수 응집제 기술을 도입하여 수처리제 기술의 세계화에 성공한다.
’08년에는 국내 도로시설 중 터널공사에 사용하는 숏크리트 제품을 친환경적이고 범용적인 제품으로 개발, 자원절약 및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돌출적 행동도 하면서 수처리제 업계에서는 미운 오리새끼로 낙인받기도 한다.
이렇듯 염복철 대표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상품화는 2010년 하수처리장에서 난분해성 오염물질인 질소와 인의 제거율을 극대화 하는 수처리 방법을 개발함으로서 녹색시대를 선도하는 중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질소, 인 제거 위한 고분자 응집제 개발
초창기 기술자에서 기업인으로 전환한 염복철 대표는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4년간 흑자경영을 이루며 전문경영인으로서도 성공하게 된다.
’03년 환경마크를 수처리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혁신적 경영을 주도한 결과 ’08년 65억 원, ’09년 91억 원, ’10년 92억으로 매출을 급격하게 끌어 올린다.
전투적 경영전략과 상응하게 기존의 응집제인 폴리염화알루미늄의 단점을 보완한 폴리수산화염화황산알미늄의 수처리제 제조 방법 및 수처리용 응집제의 특허는 제품의 독립성을 구축함과 동시에 중소기업 우수제품마크 인증서 및 성능인증서를 획득함과 동시에 2010년도에는 매출 대비 2.5배의 매출성장이라는 경이적인 결과를 이룩한다.
삼구화학 내에 효율적인 신기술개발을 위한 R&D 전담부서를 설립했다.
그 결과 특허 7건, 상표등록증 4건, 환경표지인증서 6개 품목, 중소기업청 우수제품인증서, 성능인증서, 조달청 우수제품인정서,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 KS 1건 인증 획득 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낸다.
이에 비해 염복철 대표는 ’98년 경기도지사 표창, ’99년 환경부 장관 표창, ’09년 조달청장 표창 및 환경보전과친환경산업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한 공으로 환경부 표창 등의 수상경력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이제, 저탄소 친환경 녹색성장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상황에 염복철 대표의 삼구화학은 상·하수도 및 각종 산업용 폐수 처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처리 약품 최대 메이커로 우리나라 수처리의 기술과 경쟁력을 세계와 어깨를 견주게 한 중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기술개발과 혁신적이고 전사적인 기업활성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반면 자기 자신에게는 인색하고 허실과 낭비성이 없는 근실한 면은 오늘날 어렵기만한 기업들의 무한경쟁사회에서 좋은 표본이 되어주는데 손색이 없다.
백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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