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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출판화제 [꽃 사진 한 장]

꽃 사진 한 장

꽃을 통한 감동적인 삶의 노래

박대문 시집

꽃 사진 한 장

 

청와대 환경비서관 등 고위직으로 평생을 살아온 박대문씨가 인생의 종반전을 풀지기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09년에 출간한 꽃 벌판 저 너머에서는 아쉬움과 분노 그리고 여린꽃에게라도 기대고 싶은 쓸쓸함이 전 시편에 베여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해를 지나 출간한 ‘꽃 사진 한 장’에서는 서울을 떠나 야생초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싹이 터서 꽃 피고 지고 씨를 남기고 사라질 때까지의 계절의 변화 속에 그려지는 특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감동적 삶의 현장을 그려가고 있다.


지금 박대문의 삶은 -꽃이 핀다/하늘이 열린다/새 세상을 맞는 개화의 시기를 노래하고 톡 터지는/봉오리속의/여린 꽃 이파리/비로서 열리는/또 하나의 세상을 발견하고 있다.
서울을 떠나 그래도 어쩌나/흙먼지보다야 흰눈이 낫지/꽃대궁 치켜 세우며/엷은 햇살 모아 꽃을 피하려 /. 갈 길 험해도 꽃은 피우자고 스스로 맹세한다.
살아온 나날들이 오라보니 허공이다/푸른하늘 허허로이 가없다 노래하면서 그리던 모습은 허공속에 사라지고 /진한 그리움은 설움으로 남는다고 세상을 관조하는 어엿한 경지에 오른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이 산 저산을 헤맨다.
님자취 뒤를 쫓는/세월의 윤회속에/절망을 어느새 꽃이 되었고 이끼 낀 성벽의 호젓한 언저리에/눈부시게 다가오는 하얀 꽃 무더기앞에 스스럼 없이 다가서고 있다.

꽃사진한장/ 박대문 시집/현대시문학/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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