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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교육/환경경영

정수장 온실가스 저감 대책 무방비

정수장 온실가스 저감 대책 무방비

펌프, 응집제만 바꿔도 온실가스 줄일 수 있어
응집제만도 에너지 소비량 4배 차이
고도정수처리하면 온실가스 배출량 늘어

 
 
 

▲ 생산공정중에 사용되는 응집제만 PACI에서 HIB-PAHCS로 교체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2020년 배출 전망치 대비 30%감축을 목표로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가 설정되었으나 환경부소관 사업에서 폐기물과 상하수도사업중 일부는 정부의 감축목표와는 별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상수도의 맑은물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고도정수처리 시 현재의 에너지 사용량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 정책과는 상반되어 사업방향에 대한 총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온실가스 · 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지난 4월에 시행된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환경부가 총괄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이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제도이다.

상수도의 경우 온실가스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취수장과 정수장, 가압장에서 사용되는 펌프로 전체 공정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곳은 냉난방시설과 차량운영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수장의 설치시스템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공정별 에너지소비량을 보면 원수취수가 85%에서 90%를 차지하고 응집제인 PACI 생산공정이 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활용수 생산분야가 4-5%를 차지하고 펌핑공정이 0,5-1%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현재 정수장 운영현황이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정수장과 댐에 대해 표준화된 접근방법과 원칙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도록 조사를 실행하여 정부 정책의 효과적인 관리대책을 마련, 전국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전략수립을 세웠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작성하면 비용의 감축과 효율적 전략수립을 위한 정보제공, 자발적 및 의무적 온실가스 프로그램 참여촉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보고의 일관성 및 투명성을 증진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댐 중에서는 팔당댐이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배출량이 가장 높은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수장 공정에서는 원수취수가 가장 높고 생활용수 생산, 응집제인 PACI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이 원료수송, 펌핑공정, 폐기물수송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특광역시는 상대적으로 이 같은 인벤토리 연구조사를 실행하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온실가스저감과는 이질적인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응집제의 생산공정의 경우에도 전국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PACI에서 HIB-PAHCS로 완전 교체할 경우 응집제 분야만 4배 이하로 저감시킬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수장에서는 수질이 안정화 되었을 경우에는 PACI를 사용하고 불안정할 경우에는 HIB를 사용하고 있는데 응집효과와 가격면 그리고 에너지소비량을 합산할 경우 HIB사용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의 경우 HIB 생산이 1개 회사의 독점 특허제품으로 특정업체의 독점공급을 우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펌프성능의 개선을 통해서도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으며 각종 처리공정의 취수 및 배수지와 가압장의 운영관리 개선을 통해서도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김기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