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을 달리던 굴렁쇠, 인생도 중심을 잡고 굴러가야 한다
인생의 텃밭에서 가을걷이를 하듯 책 한권을 내고 싶다니까 선배는 가난이 오늘에 무엇이 되었다거나, 자화자찬하는 그런 얘기를 쓰려거든 그만두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그는 책머리에 고백하고 있다.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책을 살펴보니 김기성 서울시의회의장은 3선의 시의원으로 부의장, 의장을 지낸 인물로서 그럴싸한 책 한권을 상재한 적이 없다는 점이 놀라왔다.
정치가들의 그럴싸한 포장, 혹은 선전용으로 학대받는 일그러진 출판문화의 자화상은 분명 아니라는 점에 안도되었다.
김의장은 고백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사람이다. 크게 내세울 것도 없다. 그러나 부모님이 내게 물려주신 신뢰와 겸손의 덕성은 누구보다 실하게 익히고 다지며 살았다고 자부한다고.
어머니, 그리고 사내들이 그다지 조명하지 않는 아버지, 아내등과 인생을 엮어가며 쓴 내 인생의 텃밭/ 문학 소년이었던 젊은 날의 기억으로 가을비를 지금도 좋아하고 동네 구석구석에서 음악회와 시낭송회가 열리기를 희망하는 젊은 날의 사계/ 시정활동을 하면서 인생을 영글어 가면서 느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하여/ 종교적 관점에서의 감사하며 살기/ 등 4장으로 나누어 자신의 정신세계를 이 책은 매듭지어 풀어간다.
정치인들은 대부분 지극히 감성적이고 포장적인 부모님과 자신의 어린 날 그리고 역경을 잘 헤쳐 나갔다는 투의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의 정치활동을 나열하기 쉽다.
그러나 김기성의장의 책<별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전편에 걸쳐 자신의 명확한 인생철학과 집요한 신념이 사회화 물결 속에 깨소금처럼 버무려져 있다.
간간이 욕심을 낸 듯 장황한 설명도 늘어놓기는 하지만 진부한 자랑이나 상대의 칭찬보다는 옛 선인들의 명언들을 풀어가면서, 혹은 이 사회의 등불이 된 운동선수나, 예술가, 기업인, 정치인 그리고 골목길에서 만난 시민들의 초상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가슴으로 잘 정화시켜 풀어가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비오는 날에는 분명 향기가 있듯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를 풍기고 있다.
지금 우리는 얼마만큼의 진실을 말하며 살고 있는가를 자문함도 세상의 이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고 단언하듯 그는 별이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 또 하나의 별로 재탄생한다.
그래서 본지는 그의 자전적 에세이 <별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에 담긴 53편의 글 중 튼실한 문장력과 작지만 가을비보다 향기로운 글들을 재구성하여 연재하기로 한다.
(김기성자전 에세이<별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도서출판 홍진- 322쪽)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성순 위원장 출판기념회 (0) | 2010.09.28 |
---|---|
화제의 책 (0) | 2010.09.20 |
이정관 서울시상수도본부장복지학술서 출간 (0) | 2009.12.10 |
수선화 만발한 카퍼하우스의 클래식 기타 연주회 (0) | 2009.05.12 |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장태평 농림부장관의 시세계 (0) | 2009.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