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교수 정년기념 학술대회서 특강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 달라져
실내환경 분야는 자연과학과 보건이 융합되어야
「공기의 날」 국내 최초로 선정하는 일 숙제로
-실내외 PM2,5의 발생원 규명에 관한 연구로 미국텍사스대에서 환경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대와 인연을 맺으면서 실내공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행로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한양대 김윤신교수가 정년퇴임을 맞아 한국실내환경학회 학술대회에서 의미 있는 특강시간을 가져 참석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대체적으로 학교 강단에서 고별강의를 하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김교수는 국내 최초로 실내 PM10/PM2,5 측정 및 위해성평가연구와 기준설정에 대한 정책연구를 통해 국내대기환경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교수는 한국대기환경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아시아 에어로솔학회 창립회원과 한국실내환경학회를 설립,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실내공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텍사스에서 만난 지도교수에 의하여 오늘의 김윤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귀국을 하고서 당시로서는 환경 분야에 둔감한 국내에서 동아일보와 첫 인터뷰를 하고 그 여파로 아침방송을 통해 한 시간동안 실내공기에 대한 세계적인 현상을 국민들에게 던져주었다.
86년에는 동경대 교수가 텍사스대에 합류하여 공동으로 NO2측정 모니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명동지하상가에서 국내 최초로 NO2측정을 하게 된 것은 국내 실내환경의 오염현상을 과학적으로 밝힌 김윤신교수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을 앞둔 국내정세는 외부 도시대기오염도 심각한데 무슨 실내공기냐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시기이다.
다양한 대기, 실내 환경물질의 위해성평가와 관리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한때 폭발적으로 유행했던 라돈사우나의 위해성 문제를 밝혀 라돈사우나의 간판을 내리게 한 사건의 주인공도 김윤신교수이다.
물론 목욕탕협회와의 갈등도 심각했다.
88년부터 5년간 지하철공사현장에서의 공기질 측정을 했다.
사회 곳곳의 빈자리를 헤집고 다니면서 결국 환경처로부터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개정(89년)하게 한다.
전자파에 대한 해외논문을 보고 전자파에 대한 관심도 불려 일으켰다.
94년에는 환경산업기술원 권성한박사와 함께 황사측정을 시도했다.
현재 기상청에서 많이 사용하는 라이다 측정을 한양대 캠퍼스에 최초로 설치하여 대기 중의 황사측정을 시도했다.
이 같은 열정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지하에서 성층권까지 연구 폭이 넓은 인물로 조명되어지기도 한다.
실내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면서 환경부에도 생활환경과가 설립되고 환경보건정책이 조성되게 된다.
학회측면서도 대기환경학회에서 세부적으로 실내환경학회가 독자적 노선을 걷게 되는 등 시대적 전환에 따른 변화가 가파르게 이뤄진다.
에어로솔 측정을 위해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설치하자는 취지로 한, 중, 일, 대기질 측정모임이 결성되고 15명의 학자들이 백두산을 다녀온 점도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실내공기, 조명, 소음 등을 비롯하여 90년대에 와서는 빌딩징후군인 냉방병까지 확산된다.
냉방병은 84년경 미국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한 호텔에 묵으면서 쿨링타워에 의해 오염된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에어컨을 통해 전염 폐렴증상을 일으켜 사망하게 되면서 밝혀진 사건이다.
국내에서도 삼성강북병원에서 환자가 발생되었고, 서울대 역학팀에 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사실을 밝혔다.
80년대까지는 연탄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연간 2백여 명이 사망하였다면 이후 LNG가스 보급, 전기등으로 연료사용의 전환에 따른 환경연구도 변화되었다.
대기분야가 90년대 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간헐적으로 사회이슈에 따라 이뤄지고 지속적인 연구는 매우 미흡했다.
2004년에는 석면이 문제되면서 안전관리법과 피해보상법등이 발효되고, 핵심적 연구가 진행된다. 이처럼 지나간 30여년을 회상하면서 대기분야와 실내환경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 김윤신교수는 특강을 갈무리 하면서-미래의 실내환경 분야는 사전예방적 측면이 강하여 기술개발 및 정책추진이 동시에 시행되어야 한다. 국민의 생활환경과 보건복지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요하다.
실내환경과학은 국민건강증진 강화와 생활환경 개선에 필수적으로 선택과 집중적인 연구투자를 해야 하며 국내 수처리 등 관련 사업단을 조성하여 집중적인 연구를 하듯이 이 분야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보건과 자연과학이 통합된 융복합적 학회로 거듭나길 바란다.앞으로 해야 할 일은 세계적으로 설정한 각종 기념일중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일한 기념일로 공기의 날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바란다-라며 고별 특강을 마무리했다.
(문장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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