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기성 자전에세이(26)

 

도덕교육의 필요성

아이들의 교육이라는 것이 비단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만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에게 미치는 사회적 환경이라는 울타리는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국가 경영에 있어 육아, 청소년을 위한 투자는 미래를 향한 중대한 원동력이자 미래지향적인 의무이고 최우선의 과제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무조건으로 입히고 먹이고 공부시키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믿었던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환경과 사랑으로 양육할 의무는 이제 절대적인 양식이고 도덕이기도 하다.

영국이란 나라처럼 상식과 도덕이 존중되고 사랑하는 나라도 드문 것 같다. 또한 어느 나라보다 자유로우면서도 질서가 서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자유와 질서가 적절하게 잘 조화를 이루면서도 상식과 도덕이 균형을 이루기는 쉽지 않은데 영국은 부러울 정도로 자리가 잡힌 나라다.

영국은 자기중심이 아닌 남을 우선하는 질서의식을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는다. 그러므로 그들의 상식과 도리의 이면에는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라는 관념이 따르고 있다. “영국은 자유를 누리는 대신 상식과 인간의 도리를 다해야 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는 넬슨의 유명한 말에 그 뿌리를 둔 것이다.

상식과 도덕이 통하는 세상은 별난 것이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차별을 받지 않고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접을 받고 사는 소박한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나와 이웃을 사랑과 관심으로 어우를 수 있는 여유, 한 번쯤 옆자리도 뒤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사람 살기 좋은 상식과 도덕이 통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김 기 성

학력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과 졸업(행정학 박사)   주요경력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서울특별시 감사관 자문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전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