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먹는샘물 로진(소백산수) 선정
정상회의 석상에 로진, 에비앙 나란히
장관급 실무회의 석상에는 아리수
풀무원,동원,진로,해태,하이트,롯데등 대기업 탈락
11월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정상들에게 내 놓는 먹는 물(생수)은 무슨 물일까.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를 포함, 남아프리카 공화국, 독일, 러시아, 멕시코, 미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영국, 유럽연합 의장국,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캐나다, 터키, 프랑스, 호주 등이 참가하는 20개국 정상들에게 공급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식 샘물로 주)로진의 소백산수가 선정되어 화제다.
이번 정상회의 탁자에 식수로 올려지는 물은, 경북 풍기에 위치한 주)로진(대표이사 구용회)이 생산하고 파리바게트가 공급하는 상표명 O(EAU)이며, 서울시 영등포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아리수 수돗물은 장관급 실무자용으로 선정되었다.
외국산 샘물로는 프랑스 에비앙지방에서 생산하는 에비앙샘물과 탄산수가 섞인 프랑스산 페리에(네슬레와 합병)가 회의석상에 오른다.
로진의 소백산수는 자체 판매는 하지 않는다. 대주주면서 판매원인 매일신문이 브랜드명 소백산수로 나가며, GS조이마트가 -자연을 담은 맑은 물-, 파리바게트가 -오-라는 브랜드 명이 선정됨으로써, 국내 굴지의 샘물회사들을 제치고 설립된 지 2년 밖에 안 된 신생샘물회사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8올림픽 당시 공식샘물로 선정되었던 제주 KAL의 제주 샘물, 우리나라 최초로 샘물을 생산 보급한 다이아몬드 샘물, 산수 음료 등도 이번 정상회의에 탈락했다. 진로, 롯데, 풀무원, 동원, 스파클, 하이트, 해태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생산 판매하는 샘물들이 대거 탈락되어 로진샘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과거 올림픽공식 샘물 선정이 다수의 체육인들과 관계자들에게 공급하는 샘물이었다면 이번 G20정상회의 공식 샘물 선정은 그야말로 20개국 원수들에게 진상하는 가장 좋은 샘물이라는데 기업들의 반응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 식약청, 환경부 등 관계자들이 전국 주요 샘물회사에 대한 현장실사 이후 최종 선정된 이유에 대해 현장 실사를 했던 한 관계자는 로진의 샘물은 식품회사의 위생안전성과 청결성에는 약간 뒤처지지만 우리나라 샘물회사 중에서는 위생성과 청결성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또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로진이 생산하고 파리바케트가 판매하는 상표명 -O-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다른 샘물과 차별화에 성공했고. 판매원이 빵집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된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가로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도와 선호도를 높인 점이 선정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정상을 제외한 장관 및 기자단 등 실무자 회의석상에는 우리나라 서울시에서 생산하는 수돗물로 제조한 아리수도 당당하게 선정되어, 향후 샘물 시장에 또 한 번 거센 마케팅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