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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처리, 최대 200시간 소요

항생제 처리, 최대 200시간 소요

초기 하수처리 방류시에는 항생제 제거 못해

 
 
 
서울시립대학교(김현욱 교수팀)가 최근 연구한 항생제에 대한 처리공법별 효율성에 따르면 국내에서 많이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표준활성슬러지 공법과 A2O공법 모두 생물반응조의 의약품 처리에 일정 적응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주로 처리되는 기술인 표준활성슬러지 공법의 경우 5대 의약물질(acetaminophen, cephradine, chlortetracycline, lincomycin, sulfamethoxazole)을 처리하는데 200시간 이상의 적응기가 필요했다.

1000 ng/mL을 투입하여 실험한 잔류농도 분석결과 acetaminophen, cephradine는 투입시작부터 50시간 동안 거의 처리하지 못하고 유출수 내의 농도가 증가하는 모습으로 보이다가 그 이후 농도가 급격히 낮아져서 100시간 이후의 농도는 수 ng/mL 이하로 떨어지는 제거효율을 보여주었다. chlortetracycline, lincomycin, sulfamethoxazole는 200시간까지 유출수 농도가 제거되지 않고, 1000 ng/mL 까지 유지되다가 그 이후에 제거되었다.

결론적으로 실험대상이 된 5종의 의약물질이 투입되었을 때, 표준활성슬러지 공정내 미생물은 각 물질에 대한 적응 시간에서는 차이를 보였으나, 일정시간의 적응기 이후에는 정상적인 유기물 분해가 이뤄졌다.

A2O공법은 acetaminophen과 cephradine이 투입된 생물반응조의 유출수 내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 분석 결과, 의약물질의 주입과 무관하게 일정하게 농도값을 나타냈다. 이 두 물질은 질산화 미생물의 대사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하수의 고도처리과정에서 질산화 공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종 의약물질이 투입된 A2O공정의 경우, 유출수 중 암모니아 성 질소의 농도가 초기 50시간 동안 반응조 내에서 증가하다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의약물질로 인해 질산화 공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일정시간 후에 다시 제거되는 경향을 나타내어 질산화균이 의약물질에 서서히 적응하여 다시 정상적인 질산화 과정이 이어졌다.

두 방법 모두 초반에는 의약물질 제거가 거의 이뤄지지 않거나 오히려 기존 공정을 저해시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정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정상적인 처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