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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기업/중소기업

제2의 도전 도화엔지니어링

심층분석 - 장세웅 사장
 

제2의 도전 도화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 기업, 도화종합기술공사 상장
해외수출과 다원화된 사업 전략 수립으로 매출 신장
장수 근무자 많고 이동성 없는 엔지니어링사로 조명

 
 
 
 

이 윤 한
대표이사

장 세 웅
수도부 사장

 
상하수도, 수자원 분야를 중점적으로 설계 감리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인 도화가 드디어 지난달 12일에 상장했다.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유신, 동아지질에 이어 상장한 것으로 1957년 국내최초로 엔지니어링 기업을 창업한 이후 50여년만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탄생한 도화종합기술공사는 김해림 씨를 중심으로 원태상, 박상조, 오석환 등이 발기인으로 김병렬, 손태영. 이삼형 등 십여명이 창설맴버로 설립했다.
도화는 상수도 전문 용역회사로 출발하여 설립초기에는 국내 상수도 시설의 개량 및 신설을 위한 기획과 설계 용역을 중점적으로 맡았다.
1962년 5월에는 주식회사로 전환하여 도화설계사무소에서 도화종합설계공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4개의 기술부문으로 다역화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기술용역사업이 침체기를 맞이하자 7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김해림 회장의 건강이 악화 되면서 당시 영엔지니어링을 운영 중에 있던 건설부 출신의 곽영필 사장이 도화의 사명과 명맥을 유지한 채 경영권을 인수받아 이끌기 시작하면서 제 2의 도약을 한다.
1979년 8월 곽영필 사장의 취임하면서 유재소, 김영윤, 정조화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졌다. 이후 각종 상하수도 플랜트 사업을 주도해나가면서 2005년에는 현재 김영윤 회장과 문병권 사장이 취임하였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매출 1,530억원 순이익 83억원이었던 도화를 09년 현재 매출 3,087 순이익 287억원의 회사로 키워냈다.  엔지니어링의 국내시장 여건에서는 최정상에 올른 매출실적이다.

상장 당일인 12일 22,000원으로 첫 상장을 했지만 전반적인 지수 하락으로 현재 14,000원에 머물고 있다. 주식은 오랜 근무 경력과 기여도에 따라 전직원(1850명)에게 주식이 배당됐다.
그래서 다원화 된 사업전략을 수립중에 있다. 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찾기 힘든 기획부서도 조직했다. 이에 도화에서 상하수도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장세웅 사장을 만나 상장 이후 변화와 미래전략을 엿들어 본다.

 

▲  광주광역시 음식물자원화시설(Bio Gas)을 건립하는 사업을 (주)도화종합기술공사가 설계를 맡아

 턴키입찰방식으로 추진하였으며, 2010년 8월 2일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되었다.

 
 
상장전의 운영했던 시스템과 지금과의 변화
우선은 기업이 투명해졌다는 점이다. 투명경영과 기업 발전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선진기업경영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래도 회사가 상장을 하게 되면 거기에 따른 주주들이 형성된다. 투자자가 형성되는데 있어서 투자자가 투자를 잘했다라고 느낄만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 결론적으로 시가총액이 커져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러기 위해 앞으로 회사의 모든 부서마다 경영이 과거보다 엑티브 해져야 할 것이다.
주가 반영은 실질적으로 이익률이 얼마나 높은가? 매출은 얼마인가? 등 과 직결된다. 도화의 모든 정보는 실시간으로 알게된다. 통합경영과 운영의 합리화 소통과 정보의 다변화는 매우 중요한 업무의 전환이다.
 

매출과 이윤은
우리가 전반기 이익률이 10~11% 정도로 높았다. 다른 곳은 4~5%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이익률이 높은 것에 대해) 다른 회사들은 이해가 안간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된다.

우선적으로 직원들의 이직율이 적다는 점도  한 이유다. 그리고 사소한 출장이라도 차량이용등을 통합적으로 구축하고 인력배분도 통합운영을 통해 낭비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주인의식이 회사를 키운다
우리의 경영방식은 각 부서장들이 분기마다 경영평가보고를 하게 되어 있다. 기업지출 부분에서 제일 많이 나가는 것이 아웃소싱이다. 결론적으로 그 분야를 줄이고 자체적으로 조금 더 노력을 하면 수익이 그만큼 창출된다. 그 다음에 인원이 많아지게 되면 경비지출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지출이 많아지게 된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출장도 많아지게 되는데 요즘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예를 들어 전에는 대전도청에서 설계심사를 한다고 했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차를 가지고 다닌다.

동일한 프로젝트에 관련부서들이 각자 차를 가지고 가는것을 조정해서 5대가 각자 갈 것을 2대로 가는 등 그런 세세한 부분을 조정한다. 그런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시스템화 되어 있으면 상당히 경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또 하나는 우리회사는 각자 마음 속에 주인의식이 있다. 장기근속자들이 많다 보니 평생직장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위에서도 그렇게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나가지 않는 이상은 ‘이 회사는 평생직장이고 내가 큰돈은 못벌지만 처자식 먹여살리고 자신이 은퇴할 때까진 갈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다보니까 애사심이 있고 그에 따른 도덕성들이 타 회사보다 더 있다고 본다. 아까 이야기했던 이익률인 10% 중 5%는 이런 것이 모인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내려가 미안해 하는 곽영필 회장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가 자산도 많고 건물도 있으니 상장을 해서 직원들에게 이익을 더 나눠주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상장을 해서 올라야 하는데  최근 내려만 가고 있어 속이 탄다.

상장을  할 당시  직원들에게 반 정도 살 정도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을 회사에서 기한없이 무이자 대출을 해줬다. 내 생각에는 그정도 했으면 이거 다 공짜로 산건데라고 생각하는데 곽영필 회장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굉장히 미안해하신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지금 내려가면 속상하지만 당장 팔 수도 없고, 열심히 일해서 산 것 복구 하고 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주가 흐름은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오래되지 않아서 초기 가격으로 복구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화도 변해야 산다
 우리나라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업 도화. 반세기를 줄곧 성장해왔다.

타 기업과의 대별되는 점은 애사심과 높은 정착율이다. 이직율이 작다는 점은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이곳은 2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상당수다. 60대 이상 고령인들의 인력도 원할히 회사 경영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 50년을 정점으로  도화도 순수 엔지니어링분야에서 운영관리분야, 원천기술의 상생적 계열화 등 사업의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사가 아닌  경영마인드의 우수경력자를 채용하면서 재무와 관련된  기업경영의 체질개선을 도모했다. 물론 그동안 등한시 했던 연구투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의 장 사장은 환경분야 엔지니어링에 대한 사업대가에 대한 합리적 조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리더 기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엔지니어링 업계는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관련인들은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마케팅이다. 엔지니어링 홀로 개척하는 것도 중소기업이 개별적 개척은 번번히 이윤보다 적자로 끝나기 마련이다. 엔지니어링,중소기업,대기업 함께 풀어가는 상생적 접근이 절실하다. 물론 정부나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필수적이다.

도화의 중장기 전략수립은  또다른 숙제를 품에 안고 풀어가야 할 과제다. 도화의 새로운 희망과 기대가 상하수도와 환경산업의 제 2의 전성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