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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신도시

                                            김동환

 

저 숲하나 의지하고 아침을 연다

발끝 산을 두고

잠들었지만

뽑혀진 콩나물 시루처럼

산 하나 뽑혀져 갔다

우리네 사람들은

새가 잠드는 산은 설계하지 않을까

모래성처럼 무너질 아파트가 오르고

밤새 산 하나 뽑혀지고

깨어나면 다시 아파트가 솟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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