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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샘 김동환의 시 한편- 조각상

조각상

 

                김동환

 

그 모습 그대로

붙들고 싶다.

 

누구보다 가깝다 했는데

누구보다 멀기만 하다.

 

지반 깊은 곳

고고히 흐르는 물줄기,

핏줄은 협곡 따라 흐르고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

힘줄마다 매듭으로 걸려 있다

 

바람을 밀고 가는

낙엽의 흔적은

책갈피 속에 눌러앉은 마음의 파편

 

질긴 인연의 실핏줄이

여름 바람에도 떨고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말없이 붙들고 싶다.

 

-평창동 신종훈 조각전에서

 

(환경경영신문 https://ionestop.kr//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환경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