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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 대학생과 함께한 8·15 광복절 독도 탐방-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확산되는 촉발점 되길

북한이탈 대학생과 함께한 8·15 광복절 독도 탐방

남북 평화와 통일 인식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

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확산되는 촉발점 되길

북한이탈 학생들이 바라본 독도와 남북한 교육 비교

 

81주년을 맞은 2026815일 광복절, 독도에서는 북한이탈 대학생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화합의 목소리가 동해의 물결 위로 울려 퍼졌다.

지난 2025년부터 시작된 북한이탈 대학생과 함께하는 울릉도·독도 탐방은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 스님의 적극적인 의지로 마련됐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와 소비자주권시민회의(문화소비자센터)가 주관하고,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 경상북도, 울릉군 등이 후원했다.

북한이탈 대학생 불교동아리 무이판사판회원을 비롯해 동국대 등 20여 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동국대 학생 12명을 비롯해 서울대, 중앙대, 경희대, 인천대 등 18개 대학 학생 40여 명이 함께했다.

무이판사판 지도법사 정현 스님 등 10여 명의 스님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윤병철 정책위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을 포함해 모두 90여 명이 탐방에 동참했다.(사진아래: 돈관 이사장과 소비지주권 회원들)

참가자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직접 찾아 대한민국의 역사와 영토주권을 체험하고,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탐방단은 15일 오후 독도에 입도해 광복절의 의미와 한일 간 독도 영유권 문제를 되새기며 깊은 감회에 젖었다.

독도에 발을 디딘 돈관 동국대 이사장은 울릉도와 독도를 직접 두 발로 밟은 경험이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올해는 북한이탈 대학생뿐 아니라 불교동아리 학생들도 함께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반 학생들과도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학생들이 우리 영토와 역사를 되새기고 서로 인연을 맺으며 민족공동체 의식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윤병철 정책위원장은 “8·15 독도 탐방은 영토주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새삼 다지는 계기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한반도 평화의 좋은 계기로 확산되는 촉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방향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탈 학생들이 바라본 독도와 남북한 교육

 

북한이탈 학생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 소감으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학생은 너무도 즐거웠고 반가웠으며 흥분이 된다. 독도에 대한 영토 문제가 왜 발생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부터 독도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작은 돌섬일 뿐이지만 그곳에 경찰과 주민이 상주하고 있다. 한국 사람이 상주하면 그 섬은 한국 섬이라고 생각한다왜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년기에 홀로 탈북한 한 학생은 북한에서는 독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으며, 만화나 영화 등 독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이 펼쳐진다특히 친일파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고 청산하는 교육을 한다고 말해 또 다른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 남한 출신의 한 학생은 청소년 시절 학교수업에서 독도에 대해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며 지금부터라도 독도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남북한의 교육체계와 역사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에서 성장한 학생과 남한에서 성장한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독도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경험을 나누면서, 역사와 영토 문제에 대한 교육이 남북한 사회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독도 방문에 동참한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박사(소비자주권 환경센터장)울릉도 방문이 세 번째지만 독도 입도는 처음으로 성공했다탈북학생 중심의 탐방도 의미가 있지만, 동국대와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상생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화공생물공학과와 약학대학을 중심으로 울릉도의 조류와 생물에 대한 생태적 탐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울릉도의 신약 원료 개발을 위한 탐사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위생과 환경 및 건설공학을 중심으로 울릉도의 수자원 연구와 지역경제에 대한 현장탐구 등 핵심적인 주제를 가진 테마 프로그램의 개발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단순한 역사·영토 탐방에 머무르지 않고 생태·환경·바이오·수자원·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적인 미래상을 제시했다.(사진:표지석에는 '대한민국 동쪽 땅끝'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광복절 독도에 모인 태극기 물결

 

815일 광복절 독도를 찾은 방문객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독도 방문객 가운데는 손에 태극기를 들거나 가방과 옷 등에 태극기 문양을 새긴 차림의 사람들이 많아 광복절의 의미를 더했다.

독도를 다녀온 탐방단은 울릉도 송곳산 아래 자리한 성불사를 찾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발원했다. 성불사에는 독도를 가슴에 품은 형상으로 조성된 약사여래대불이 자리하고 있으며, 365일 독도를 바라보며 서 있다.

탐방단은 해안도로를 비롯해 천부 해중전망대, 예림원, 성불사, 나리분지, 죽도와 관음도,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행남등대 등 울릉도 곳곳을 둘러보며 섬의 역사와 자연, 생태환경을 체험했다.

 

릉도 생태계의 보고, 고유 식물과 미기록 생물

 

울릉도는 오징어뿐만 아니라 독특한 생태계와 식물자원을 가진 섬이기도 하다.

울릉도에는 도동항 향나무를 비롯해 우산고로쇠, 섬단풍나무, 섬노루귀, 해국, 울릉국화, 섬잣나무, 솔송나무, 섬개야광나무, 바위수국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울릉도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고유종과 특이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에는 국립생물자원관이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수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를 통해 울릉도에서 국내 미기록종 버섯 3종을 발견했다. 당시 발견된 종은 파라제룰라 홍고이, 폰티쿠로마이세스 오리엔탈리스, 하이메노펠리스 오리엔탈리스 등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당시 울릉도에서 모두 162종의 버섯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울릉도는 독도와 함께 영토주권의 상징인 동시에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연생태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뉴씨다오펄호

 

울릉·독도 탐방단은 중국에서 건조된 약 2만 톤급 한중 국제카페리를 임차해 울릉도 항로에 투입한 울릉크루즈에 몸을 싣고 포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오갔다.

울릉크루즈는 동해의 높은 파고와 악천후로 소형 여객선의 결항이 잦아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겪어온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대형 여객선 사업이다. 울릉크루즈 측도 높은 파고와 악천후로 인한 소형 선박의 잦은 결항 때문에 대형 선박의 운항이 필요했다는 점을 설립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울릉크루즈는 2020114일 설립됐으며, 포항~울릉 노선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울릉크루즈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표이사로 조현덕 대표가 기재돼 있다.

울릉크루즈가 운항하는 선박은 뉴씨다오펄호(New Shidao Pearl)로 국제총톤수 19,988, 선체 길이 170m, 선폭 26m, 9층 규모의 대형 카페리다. 승선인원은 1,250명이며, 객실은 227개다. 최고속도는 20.5노트, 서비스속력은 20.3노트이며 소형차 기준 185대까지 차량을 선적할 수 있다.

포항~울릉 항로의 소요시간은 약 6시간 30분이며, 뉴씨다오펄호는 로열스위트룸을 비롯해 2인실, 4인실, 6인실 등 다양한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 형태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진다. 또한 차량을 함께 선적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쾌속 여객선과 다른 특징이다.

특히 이 선박을 울릉도 항로에 투입한 배경에는 울릉도 주민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교통 불편이 자리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농업에 종사하던 조현덕 대표와 동생 조현기 씨가 중국 카페리 여객선 뉴씨다오펄호를 임차해 울릉도 항로에 투입하면서 대형 여객선 운항이 시작됐다.

울릉크루즈는 단순한 관광교통 수단을 넘어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육지와 연결되는 생활교통 수단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응급환자의 육지 이송, 가족의 경조사 참석, 생필품과 물류 이동 등 섬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교통망이기 때문이다.(사진 아래 울릉도 도동마을)

 

독도에서 시작된 평화와 통일의 메세지

 

이번 8·15 울릉도·독도 탐방은 단순한 관광이나 영토 탐방에 머물지 않았다.

북한에서 성장한 대학생과 남한에서 성장한 대학생들이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찾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영토를 직접 확인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독도라는 공간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남북한의 역사교육과 독도 인식,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대화를 나눈 것은 향후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탐방에서 제시된 생태·환경·바이오·수자원·지역경제 분야의 현장교육과 연구 프로그램 역시 울릉도와 독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역사와 영토 문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자연과학과 지역사회, 미래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독도에서 시작된 작은 만남과 대화가 세대와 출신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는 사회적 공감대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환경경영신문은 앞으로도 한일 간 독도 영유권 문제와 울릉도·독도의 생태환경,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 풍부한 지하수와 용천수의 수질 및 수량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울릉도와 독도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기획 연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환경경영신문 https://ionestop.kr// 서정원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