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1단계 물 재이용사업 3,200억원 투자
평택 반도체 2단계 물 재이용사업 4,800억원 투자
물재생시설에 삼성전자 40% 투자는 RE100 영향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경기 화성 반월동 소재)에서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삼성전자 등과 함께 환경부는 지난 12월11일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환경부 이병화차관, 경기도부지사 고영인, 정명근 화성시장, 이권재 오산시장,윤석대 수자원공사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삼성 윤태양)
◾환경부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제공◾경기도는 사업 관련 행정 지원 및 지자체 간 행정적 조율 ◾화성시는 총괄계획 수립 및 시행, 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오산시는 관내 부대시설 설치 및 인허가 지원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재이용 시설 운영 및 비상시 용수 공급 지원◾한국환경공단은 물 재이용 시설 설치와 관련된 기술적·행정적 지원◾삼성전자는 사업계획 수립 및 시설 설치·운영◾삼성엔지니어링 전체 설계등으로 업무가 분장된다.
이번 협약은 화성·오산 하수처리수를 재생하여 하루 12만 톤 규모의 물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반도체 사업장)에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세종시 전체 인구(39만명)가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 양이다.
협약체결 이후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및 재이용시설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9년도에 삼성 반도체 사업장에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 사업은 경기권역 내 첨단산업 단지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지원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수자원 개발을 대신하여 안정적인 물 공급을 꾀한다는 점에서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행정구역 단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여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단위의 하수 재이용이라는 새로운 공급 방식의 물 재이용 사업이기도 하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여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중요한 사항들을 협의한다. 아울러 평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도 검토하게 된다.
이번 물재이용사업은 총 사업비 3,200억원이 투자되는데 오산시 생활하수 방류수와(5만5천톤) 화성시의 방류수(6만5천톤)를 혼용하여 동탄하수처리장에 건설된다,
동탄하수처리장에는 이미 10만톤 규모의 재이용수의 전 단계인 MBR기술이 도입(미쓰비시기술)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교체시기인 10년이 경과되어 한국산 에코니티 기술로 교체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물 재이용시설은 기존 시설과 연계하여 막공정과 관로매설 사업이 중점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체 3,200억원중 국비가 54%, 지방비 6%, 삼성전자가 40%를 투자하며 공업용수가격은 톤당 400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소유권은 화성시가 관할하게 된다.
물 재이용사업은 2014년 포항 하수처리장에 건설되면서 시작됐는데 전국적으로는 10여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포항 물재이용사업은 하수처리장에서 형산강으로 버려지는 방류수를 재처리해 하루 10만톤의 공업용수를 국가산업단지와 포항 철강공단에 공급하고 있다. 사업비는 1,258억원이 투자되었으며 한국환경공단이 감독하고 P-WATER가 시행했으며 시공은 롯데건설(40%), 대우건설(25%), 대림산업(15%)이 맡아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4년 7월 통수했다.
포항 물재이용사업의 특징은 관로의 재질을 압력용 GRP관 D500mm 5.3 km와 D900mm 5.8km를 사용하여 물재이용수를 공급한바 있다.
아산시에도 물재이용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데 MBR공법(MMembrane Bio-Reactor는 침전조를 설치하지 않고 폭기조내에 침지형 평막시스템을 침지하여 고정밀 여과막을 통해 흡인여과 함으로써 청정한 처리수를 배출하는 기술로 1990년경부터 도입되었다. 설치공간이 적게 들고 오염물질 처리와 미생물 제거등에서 뛰어난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에코니티기술(대표 장문석사장)이 정밀함과 유지관리능력, 품질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 막여과공정을 거치는 시스템이다.
아산시 물재이용 설비는 MBR기술은 에코니티, RO시스템은 도레이기술로 전체 4만5천톤중 2만5천톤을 재이용수로 처리하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 물재이용수에서 수질문제가 발생되어 기업측이 공업용수를 받지 않겠다고 하여 잠시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ESG경영이 세계적 화두로 떠 오르고 RE100(재생에너지 전기 Renewable Electricity 100%)이 모든 수출상품에 적용되어 기업들도 비상이 걸리면서 다시 재기되었다.(2022년 기준 RE100에 가입한 전 세계 기업은 349개, 2024년 기준 가입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수자원공사등 9개 기업)
구미시의 물재이용수설비는 베올리아가 MBR공법과 GE의 멤브레인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기도 화성 물재이용사업에 삼성전자가 40%를 투자하는 것도 RE100의 영향이 크다.
다만 RO공정의 핵심인 막기술이 한국산으로 채택될지는 의문이다.
세계적인 막기술은 벤처기업인 필림텍(FIRM TECH)을 인수한 듀퐁(다우)이 선두기업이며, 미국의 하이드로 노틱스, 일본의 도레이(한국의 웅진케미칼 인수), 그리고 미국의 벤처회사를 인수한 한국의 LG화학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은 국내 실적이 미비하여 이번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업에 동참할지는 의문이다(한국의 중소기업인 에치투엘(대표 양익배)이 지난 2004년 정부의 수처리선진화사업의 연구개발사업(1.200억원, 총괄책임 남궁은박사)을 통해 막기술 개발(분리막과 모듈개발)에 성공하여 영등포정수장에 2만5천톤을 설치하여 고도정수처리를 운영했었다. 그러나 10 여년간 서울시가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하지 않고 교체시기를 놓쳐 사업이 중단되었다. 정부도 지속적인 시장확산정책과 사후정책적 방향설정에 소홀히 하여 결국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은 도산했다. 당시 막소재 및 모듈개발에 뛰어든 기업으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우건설, 한화건설, SK 등이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중소기업 제품만 유일하게 성공(가압식 에치투엘)했다.)
1단계 사업과 함께 2단계 사업은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21만톤 규모의 물 재이용수 설비에 4,8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