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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여행가 정해석, 열차로 일본 최북을 가다-41년전 사할린 소야미사키 대한항공 피격 현장

홀로여행가 정해석, 열차로 일본 최북을 가다

 

41년전 사할린 소야미사키 대한항공 피격 현장

한국인 95,미국인 62명등 16개국 269명 사망

한강은 이들 269명의 영혼들과는 어떤 그림을

 

202412101926년 세워진 스웨덴의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는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소설가 한강 이름이 불러졌다. 1901년 시작된 노벨문학상 역사상 한국인의 호명은 처음있는 일이며 아시아에서 문학상에 여성이름이 불려진것도 처음이다.

한강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 메달을 받았다.

한강의 소설 2021년 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으며 2014년 작 소년이 온다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로 그 시절인 1983년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 미사일에 격추되어 사할린 인근 모네론섬 근처 상공에서 추락한 사건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김현희의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과 함께 최대의 KAL기 폭파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강의 소설은 우리나라 군인들의 총격으로, 항공기 추락은 북한 간첩과 소련군(러시아) 격침으로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다,

007편 격추 사건은 대한민국 승객 76, 승무원 29, 미국 62, 일본 28, 중국 23, 필리핀 16, 홍콩 12, 캐나다 8명등 16개국 269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그 사건의 현장을 지난 11월 말 한국의 환경전문 공무원으로 살면서 전 세계 65개국을 여행한 홀로 여행가 정해석(전 서울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소장, 한양대 환경대학원 환경공학석사)리포터가 41년만에 찾았다.

도쿄역에서 도후쿠 신칸센을 타고 신 하코다테호쿠도역까지 4시간24, 한국의 새마을호와 같은 특급 호쿠도 열차로 신 하코다테호쿠도역에서 삿포로역까지 3시간 30, 삿포르역에서 왓카나이역까지 특급열차(소야)로 갈아타고 5시간 12, 그리고 왓카나이역에서 버스로 소야미사키까지 50분이 걸리는 지난한 세월만큼 긴긴 13시간 16분의 여행이다.(물론 도쿄에서 비행기로 삿포르까지 갈 수도 있지만 홀로여행가의 장점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지 않은 그 곳을 가는 것이 매력이다. 8만엔권 JR패스로 17일간 열차여행이다)

<대한항공기격추사건>이란 제목으로 추모비가 세워져 있으며 내용에는 ‘1983. 91일 오전 326, 일본인 28, 재일한국인 1명등 16개국 승객 240, 승무원 29명등 269명이 사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추모비(영혼비) 뒷면에는 당시 사상자 명단이 각인되어있다.

보기 드물게 낯선 한국인이 그 현장을 찾아 269명의 영혼들과 마음의 인사를 나눴던 2시간이다.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작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삶과 죽음에 대해 - ’놀란 혼들이 한꺼번에 몸들에서 뛰쳐나오는 기척. 예전에 우린 깨지지 않은 유리를 갖고 있었지. 그게 유린지 뭔지 확인도 안 해본, 단단하고 투명한 진짜였지. 그러니까 우린, 부서지면서 우리가 영혼을 갖고 있었단 걸 보여준 거지. 흙탕물처럼 시간이 나를 쓸어가길 기다린다. 내가 밤낮없이 짊어지고 있는 더러운 죽음의 기억을, 진짜 죽음을 만나 깨끗이 나를 놓아주기를 기다린다.-고 설계하고 있다.

추모비가 있는 소야 곶 바다 건너 러시아와 지리한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 사할린주의 모네론섬의 크릴리온 곶이 희미하게 보인다. 바로 이곳 상공이 KAL기 피격 참사의 현장이다.

정해석리포터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홀로여행가 정해석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