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기상대에 고층기상관측 시스템 설치지원
김승배 기상전문기자 몽골에서 기상교육 실시
한국환경공단은 울란바토르 위생개선사업 진행
한국의 기상청과 기상산업진흥원은 레윈존데(Rawinsonde)와 수소발생기, 지상수신장비 등 상층 약 30km까지의 기온 습도 기압 풍향 풍속을 하루에 두번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ODA 사업을 통해 몽골에 원조한다. 이 사업은 한국 기업 아이티에스 노아가 수행한다.
몽골기상청의 22개 지방 기상관서 중의 하나인 알바이히어 기상대에 한국이 고층기상 관측장비를 설치해 주는 것이다.
몽골은 한 때 러시아가 고층기상 장비인 레윈존데를 원조해 줬지만 원조가 끊겨 알바이히어 기상대에서 고층 관측을 하지 못해 왔다.
1992년 민주혁명 이후 의원 집정제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몽골에는 22개 행정구역이 있다. 그 중 하나의 도(道)인 몽골의 중앙부에 위치한 우르항가이 아이막(道)의 도청 소재지인 알바이히어市는 인구가 5만여 명이다.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승용차로 6시간 걸리는데 가도가도 황토길이 아니라(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낯선 친구 만나면/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 한하운의 시 ‘전라도길’ 부분) 겨울이라 누런 초원지대만 지나야 한다,
몽골의 고층기상관측은 편서풍 지대에 놓인 우리나라에서도 연관되는 러시아, 중국과 함께 중요한 기상정보원이다.
고층기상관측 설비 지원과 더불어 몽골 실무자들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김승배 환경경영신문 기상전문기자(전 기상청 예보관)가 담당하고 있다.
몽골기상청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기상관측 기상예보 기후변화 등에 관한 강의를 12월 4일부터 12월 18일까지 실시한다.(사진)
울란바타르는 11월에도 아침 기온이 –15도 아래로 떨어져 우리나라 서울 겨울 중 가장 추운 날 정도의 기온을 보인다.
몽골의 가장 추운 때가 1월로 아침 기온이 -40도, 해가 있는 낮 기온이 –30도 정도로 매우 춥다. 울란바타르의 나랑톨 전통시장은 철물점, 기계공구, 가방, 가구, 의류 등이 모여 있어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총골에서 가장 큰 시장이지만 너무 추워서 겨울에는 쇼핑도 제대로 못하는 날씨이다.
한국 기업의 브랜드가 몽골에 널리 확산해 곳곳에 있는 편의점 CU나 GS25에 들어가 추위를 피해 잠시 몸을 녹이며 움직일 수 있었다.
편의점에서는 Ch. Sangidorji이 작곡한 "Camel Mother(어미 낙타)"라는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다.
2004년 국제영화제인 오스카상 최우수상 후보에도 올랐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 "Ingen Temeeni Ulus"의 삽입곡이기도 하다.
몽골 광산 회사인 "Oyu Tolgoi" LLC가 "Boerte" 그룹이 후원한 이 곡의 줄거리는 이국에서도 따스한 정감을 받게 한다.
어미를 잃은 아기 낙타에게 다른 어미의 젖을 물리려 해도 낙타가 거부하기만 한다. 그 때 몽골 사람들이 어미 낙타 앞에서 마두금 연주와 부르는 노래 '흐미'를 몇 시간이고 하면 어미 낙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아기 낙타를 받아 들이면서 아기 낙타에게 젖을 준다는 이야기다.
악기 ‘마두금’과 몽골 유목민의 노래를 통한 동물행동학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인간행동학이나 심리학과도 연계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9월부터 환경부 공적개발원조(그린ODA) 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총사업비 75억을 투입해, 화장실을 위생식으로 교체하고, 분뇨를 수거해 협잡물을 제거한 후 하수처리장으로 연계하는 분뇨 전처리시설인 ‘울란바토르시 게르지역 위생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몽골에서 김승배 기상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