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 김동환의 옛생각-강화 조양방직에서 만난 양은도시락
양은도시락
김동환
오전 수업도 미처 끝나지 않았는데
타 들어가는 밥알들이 웅성거린다
저 난로위에 쌓인
도시락의 높이를 보니
이 교실서도 아이들 여럿
아우성치는 냄새로
끼니를 되메우나보다
야들아, 미세플라스틱은 없으니
밥알 한톨도 남기지 마라.
*강화 풍물시장 근처 조양방직에서 옛것을 뒤적였다. 모처럼 밀려오는 옛 생각들로 수를 놓아보는 시간이었다. 조강래박사,신찬기박사,이영열이사,이해온이사와 함께 가난하지만 가난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펼쳤던 하루다.
양은냄비는 알루미늄에 니켈, 아연 등을 첨가한 합금제품이다. 은백색을 띄기 때문에 서양(西洋)에서 건너온 은(銀)이란 의미의 양은(洋銀)으로 불리웠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 환경 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