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 수돗물과 먹는샘물의 미세플라스틱
생수,병물뚜껑에서 미세플라스틱 다량 발생
수돗물은 20 µm 이상 크기 0.1-0..2 개/L 검출
정수장보다 노후된 수도관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정재학 한국분석과학연구소장
2017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전 세계 먹는물 및 병입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대량으로 검출된다는 소식이 전세계 언론을 통해서 급파됐다. 한국에서도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발 빠르게 먹는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였다.(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환경분석학회를 중심으로 국제세미나를 열고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방향을 설계했지만 최근에는 지속적인 연구가 예산과 인력문제로 미진한 상태이다)
미국주립대의 결과와는 달리 한국내 병입생수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농도는 100 µm 이상 크기 기준으로 평균 0.2 개/L 수준임을 공개하였다. 이 이후로 시민들은 먹는물 및 식품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기 시작하였고, 국내외적으로 관련 연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분석과학연구소는 2019년 약 100개의 병입생수 제품에 대해서 100 µm 이상 크기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을 하였다. 그 결과 0.3 개/L로 2017년 환경부 결과와는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그 당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와 크기를 분석한 결과 500 µm 이상의 큰 미세플라스틱들이 다수 검출되었는데 대부분 PE 및 PET 재질로 주로 병입생수의 용기 두껑(PE)과 페트병(PET)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병입생수를 제조할 때 사용되는 용기의 재질들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플라스틱 이물질들과 혼입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각 생수업체들은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실시하였다. 그결과, 2024년 1월 KBS뉴스는 “마트 생수에 미세플라스틱이 먹어도 되는거 맞아? (2024.01.21., KBS) 라는 주제로 방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던진 보도결과는 먹는 생수 30종에서 20 µm 이상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0.9 개/L로 기존 100 µm 대비 더 작은 크기임에도 1개 미만의 양호한 결과였다.
이는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서 2022년-2024년 기간 동안 총 40개의 시료를 대상으로 20 µm 이상 크기 미세플라스틱을 모니터링한 결과값인 0.1 개/L, 5 µm 이상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3.4 개/L와도 비슷한 결과 값이었다.
그같은 내용을 종합하면 20 µm에서 5 µm 으로 크기가 작아지면 미세플라스틱 검출률이 증가하지만, 20 µm 이상 크기에서는 먹는 생수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2024년 1월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한 정수장 120곳의 수돗물 채취 후 분석한 결과는 20 µm 이상 검출 크기 기준으로 0.1-0..2 개/L 가 검출되었다.
일본 물환경학회지 (2023년)에 소개된 2019-2020년 일본 수돗물 30개 지역에서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주택/병원/호텔 욕실 및 주방 등에서 검출되었는데 0.03-2.1 개/L로 샘플링 위치에 따라서 검출 차이가 컸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수도관 내부의 라이닝 재질(PMMS, FRP_PET, PP, PE 등)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의 수도배관도 유사하므로 결국에는 노후화된 수도배관 재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될 가능성이 정수장 보다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법에서 기존에 분석하는 방법이 micro-FTIR 분석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20 µm 이상 크기에 대해서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분석법으로는 micro-Raman 분석을 통해 5 µm 이상 크기에 대해서도 충분히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ISO/TC 147(수질)//SC 2/JWG 1(미세플라스틱)에서 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시험방법 국제표준을 개발중인데, 이 시험방법 표준안에서는 micro-FTIR 및 micro-Raman 분석방법이 모두 시험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표준안에서 분광법을 사용한 물 중 미세플라스틱 시험방법 표준은 2024년말에 최종 발간예정 이라고 ISO/TC 147/SC 2/JWG 1 컨비너(Mr. Nizar Benismail, 프랑스 네슬레) 가 최근 유럽 미세플라스틱 CUSP 세미나에서 언급하였다.
Mr. Nizar Benismail의 말에 따르면, 현재 물 중에 미세플라스틱 시험방법에 대한 완성도는 매우 향상되었으며, 표준개발 단계도 현재 ISO/DIS 단계 이후 ILC (inter-laboratory comparison test, RRT성격)를 통해서 시험방법이 충분히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고 말한다, 2024년 10월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IS/TC 147 회의에서 최종 분석법 회의 이후 2024년말 ISO 16094-2 (micro-FTIR 및 micro-Raman 분광법을 사용한 물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법)가 발간될 예정이다. 이 ㅍ준은 전 세계에서 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검출 및 모니터링 목적으로 널리 활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