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에는 수도 개척자 John Gray경 동상이
한국 땅에는 120여년 수도사업을 하면서도 동상하나 없어
여성은 물의 공급 및 관리와 보호에서 중심적인 역할해야.
-여성은 물의 공급 및 관리와 보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더블린 선언에서 나온 행동원칙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인구 100만)의 중심거리인 오코넬거리(길이 500m, 폭 40~50m, 서울의 광화문 광장처럼 상징적인 곳) 중앙부에는 물을 다루는 사람들의 발을 멈추게 하는 동상이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준다.
더블린에서는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된 리우선언보다 4개월 앞서 물을 주제로 한 더블린 선언이 있던 도시이다.
오코넬 거리에 우뚝 서 있는 동상(높이 120m)의 주인공은 John Gray경이다.
우리나라 광화문에는 세종대왕이 앉아 있고 이순신이 칼을 차고 서 있다.한 분은 한국사의 최고의 임금이고 한 분은 국가를 지킨 영원한 해군 이순신장군이다.
물론 오코넬 거리에도 아일랜드의 위대한 인물상(가톨릭 해방령을 평화적으로 선도한 O'Connel (1775~1847),청년 아일랜드 지도자 William Smith O'Brien (1803~1863),노동운동가 Jim Larkin (1874~1947),국민소득이 영국을 추월한 기념탑,독립 열기를 재점화시킨 정치인 Charles Stewart Parnell (1846~1891),영문학의 최고자 Jamece Joyce(1882~9141)와 함께 최초로 수도를 건설한 존 그레이경의 동상이 당당하게 서 있다.
존 그레이경은 수돗물을 최초로 공급한 인물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물을 다룬 위대한 주인공이 동상은커녕 사진 하나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상 비문에는 ‘자유인저널 발행인’ 그리고 ‘더블린 수도회사 이사회 의장(1863-1875년)이며 더블린에 수돗물을 최초로 공급한 인물이라고 기록되어 있다.(1815년 생-1875년 사망)
존 그레이경은 의사며 언론인이며 정치인으로 많은 업적을 이뤄 시민 정신을 지닌 애국자로 존경받고 있다. 1860년대 더불린 물공급 개선에 업적을 인정받아 그레이가 사망한 후 1875년 동상이 건립되었다.
한국의 수도산업도 120년을 넘기고 있지만 전국 어디에도 최초의 수도사업자,최초의 설계사, 최초의 공무원, 상하수도 분야 대석학(학자)등 다양한 인물들이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뚝도 박물관에도 구의정수장에도 서울물연구원에도 역사적 인물하나 기록되어 있지 않다.
물을 다루는 사람들은 정작 역사를 만들어 가지 않는것인지 의문이다.
시기 질투심과 정치적 파장에 의해 물의 위대한 인물에 대해 날선 대립과 이유없는 반항에 지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지 물길을 헤집어 보고 싶다.
1992년 리우선언이 있기 4개월 전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물과 환경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같은해 6월에는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는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더블린 선언에 대한 추가적인 행동지침으로 모든 국가는 더블린회의에서 추천된 구체적인 활동과 이행 방안에 대해 주의 깊게 연구하고 물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행동 프로그램에 권고 사항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더블린에서 열린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더블린 성명’은 100개국에서 온 각국 물전문가들과 80개의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대표등 500명이 참석했다.(1992년 1월 31일)
더불린 선언의 원칙은 과소비,오염,가뭄과 홍수로 인한 위협의 증가등을 이겨가기 위해서는 단합된 행동이 필요하므로 4가지 기본 원칙을 기반으로 지역,국가 및 국제 차원의 행동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제 1원칙- 담수는 유한하고 취약한 자원으로 효과적인 관리는 집수지역이나 지하수 대수층 전체에 걸쳐 토지와 물 사용을 연결한다.
제 2원칙-물 개발 및 관리는 모든 수준에서 사용자, 계획자 및 정책 입안자가 참여하는 참여적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포함되어야 하며 수자원 프로젝트의 계획 및 구현에 대한 완전한 공개 협의와 사용자의 참여가 함께 해야 한다.
제 3원칙-여성은 물의 공급 및 관리와 보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성이 의사결정과 이행을 포함한 수자원 프로그램에 모든 수준에서 여성이 정한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준비시키고 권한을 부여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제 4원칙-물은 모든 경쟁적인 용도에서 경제적 가치를 지니며 경제적 재화로 인식되어야 한다. 경제적 재화로서 물을 관리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공평한 사용을 달성하고 수자원의 보존과 보호를 장려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실천의제에서는 ◂빈곤과 질병의 건강으로 수자원 개발과 관리는 소외된 사람에게 식량,물,위생을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우선순위를 둔다.◂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960년대와 1980년대 사이에 3배나 증가했다. 이는 기본적인 데이터 수집과 재난 대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물 사용은 과도한 낭비를 수반하고 있다. 물의 재활용은 많은 산업 소비자의 소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현실적인 물 가격 책정은 보존과 재사용을 장려하게 된다, 개발도상국의 수도시설에서 생산되는 물의 36%가 계산되지 않은 상태이다.
◂도시 및 산업폐기물을 무분별하게 배출 한 후 세계 주요 도시는 끔찍하게 악화되고 있다. 새로운 수요를 충적시키는데 드는 한계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보장된 공급은 적절한 물 요금 및 배출 제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농촌 주민들은 식수 공급과 위생 서비스에 더 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이는 엄청난 작업이지만 지역,국가 및 국제등 모든 수준에서 적절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채택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천 유역의 통합관리는 수중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회에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향후 수십 년 동안 국제 유역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통합관리계획의 준비와 이행에 높은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지속가능한 물의 개발을 위해서는 자본뿐 아니라 이러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과 기관의 역량을 구축하는데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수문 순환에 대한 측정 및 데이터 교환의 필요성이 분명해졌다. 이 데이터는 세계의 기후 시스템과 기후 변화 및 해수면 상승이 수자원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그래서 모든 국가는 글로벌 모니터링과 효과 연구 및 적절한 대응전략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
더블린 보고서에 강조한 내용중 간과할 수 없는 또 다른 내용은 모든 범위의 활동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준비시킬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해야 하며 효과적인 물 수요 관리를 위한 제도와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잘 훈련되고 자격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고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UN Documents: Gathering a Body of Global Agreements/1992년 1월31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일랜드 국가균형발전전략보고서(2008년)에 의하면 아일랜드는 높은 수준의 불명수가(누수율 43%)) 문제이며 수자원과 폐수의 통합 요금은 ㎥당 2.03유로로 유럽 평균 ㎥당 3.24파운드인데 반해 아일랜드 5대 도시 평균은 ㎥당 1.67유로라고 기록되어 있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서정원 전문기자/정종관 한국갈등연구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