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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영의 서울시 유수율이 흘러온 길-1/노후관개량사업 추진해도 유수율은 오르지 않고 조직개편으로 업무 일원화

심재영의 서울시 유수율이 흘러온 길-1

 

노후관개량사업 추진해도 유수율은 오르지 않고

유수율의 숨겨진 진실 계량값 불투명한 인정수량

유수율향상 위해 조직체계 개선으로 업무 일원화

서울시를 비롯하여 전국의 상수도를 관리하는 지자체가 통계를 잡는 유수율은 과연 정확한가.

합리적이고 각종 데이터를 통해 공급되는 상수도량과 징수되는 요금값이 얼마나 맞는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서울시 상수도 본부(서울아리수본부)89년 발족 후 유수율 제고를 위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였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노후관 개량사업을 통한 소블록 2037개소의 구축을 98년도에 완성해 놓은 것은 큰 성과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망을 구축하고도 사업본부 발족후 10년이 지난 99년까지도 유수율은 고작 68.2%로 매우 저조했다.

무엇이 유수율을 소기의 목적대로 지속적인 향상으로 이끌지 못했을까.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그 의혹을 풀어가기 위해 8,90년대 서울시 상수도본부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심재영 전 급수부 배수과장(강동구청 건설교통국장으로 퇴임)의 글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가자.

 

심재영(42년생) 전 건설교통국장은 청송심씨로 서울출신이다. 매동초,경기공고와 한양대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지방 5급공채로(9) 서울시 동부구획정리사업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했다. 토목시험소,광주대단지 사업소,수도국 급수과(71),급수과 누수방지계장(86),누수방지과장(89),강동,북부수도사업소 공무과장,급수부 배수과장(95),강동구청 건설교통국장(지방부이사관)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2000년 이후 누수 및 진단정비 전문기업인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 유수율(%)과 증감율(서울시유수율백서)

1989 1990 1991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55.23 55.00 55.86 57.14 59.40 62.16 61.91 61.98 63.29 64.16 68.21
  -0.23 0.857 1.283 2.259 2.765 -0.25 0.063 1.312 0.868 4.049

 

2007년 서울시에서 발행한 유수율 90% 달성기념으로 발행한 서울의 상수도 유수율 백서를 읽어보고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서울시 상수도 본부 발족 전후 격동적으로 추진했던 누수방지 차원에서 이루어진 유량감시 시스템 발전역사를 소개하면서 <1989년에 상수도 사업본부 구역유량계 설치 계획수립 (급수부)> 이라는 내용으로 딱 한줄만 기재된 것이 너무나도 내용이 부실하고 아쉬웠다. 아니 속상했다. 그 당시 누수방지를 담당하고 노후관 개량사업을 총괄하고 있었기에 아쉽고 허탈함은 더 컸다. 허술한 내용에 대하여 살아있는 증인도 많고 증거자료도 넘쳐 났을텐데 단조롭게 축소하여 기록을 남겨야 했는지 매우 서운했다.

역사는 사실적 기록이며 좋은점과 문제점을 함께 수록해야 그 가치가 있다.

 

유량분석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난관과 시행에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각 분야별로 노력과 개선작업 없이 유수율을 높이는 과정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현재 95% 이상의 유수율을 자랑하는 서울시에서 장기간 유수율 제고 방안을 추진하면서 난제를 극복한 내용을 토대로 그 기반시설을 어떻게 구축하였고 유량산정을 위해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함께 과거로 돌아가보자.

지속적으로 유수율 제고를 위한 대책과 업무 개선을 추진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여타의 지자체에서도 여러 문제점에 대해 어렵게 해결한 내용을 귀중한 역사라고 생각하고 많은 참고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이다.

 

88년 말 선진 외국의 누수방지에 대한 기술과 실태를 배우기 위해 해외에 출장하여 견학을 하고 온 이후에는 유량감시의 관심도 커졌다.

유량계측이 가능한 계획적 관망 관리에 치중되면서 전체 급수구역에 소구역 관망을 구축하여 유량계측을 통한 정밀 누수탐지를 실시하는 3단계 10개년 계획을 수립하였다. 89년 상반기부터 노후관 개량사업에 반영하여 소블록 관망을 형성토록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사업이 원활이 추진되도록 현재의 분산된 상수도 운영 조직으로는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통일된 조직 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상수도 사업본부의 발족을 더욱 재촉하게 되었다.

198911월 상수도사업 본부 발족 후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전에는 상수도의 경영 업무는 뒷전이고 우선 시민을 위한 양적 급수 공급에만 치중하는 행정 위주의 시행 조직으로 업무가 분산 운영되어 있었다. 그 예로서 생산, 배급수, 요금부과 및 징수, 시설공사, 누수방지 및 유지관리. 각종 민원업무 처리 등이 각각 조직이 다른 기관에 분산되어 운영되므로서 사실상 경영책임자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어왔다.

 

급수신청 등 각종 급수민원, 요금부과 징수는 선출직 기초단체장인 각 구청장에게. 대형 송수관 및 간선 배관시설 부설업무는 상수도 부서와 관련 없는 시공 전담 건설 본부장에게, 그리고 생산업무와 유지관리업무 및 유수율 제고 책임은 시장 직속부서인 상하수도국장에게 뿔뿔이 분산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수도사업 본부 발족은 본부장에게 상수도에 관한 모든 업무가 총괄 일원화되어 한명의 기관장에게로 책임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이로 인한 사업본부장에게 맡겨진 제1의 임무는 상수도 경영상 지표가 되는 유수율 제고의 책임이었다.

 

사업본부 발족 후 우선적으로 90년 현재의 관망으로 가능한 대블록 급수구역인 각 수도사업소 간 경계 지점에 유량계를 설치하였다. 유출입 유량계측으로 수도사업소 자체 유수율을 개별적으로 산정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강력한 수도사업소별 책임행정 체계를 마련하고 유수율 제고에 총력을 다해 추진했다. 그러나 상수도 본부 발족 후 10년이 지난 1999년에도 역시 유수율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68.2%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제2의 대책으로 98년부터 유수율 제고 대책반을 운영하면서 강력대응 대책을 수립하고 재추진했다.

.누수탐지 강화로 이미 구축된 소블록에 야간 최소유량 계측에 의한 누수탐사를 강행 실시하고,95년에 도입된 직결급수 사업을 외부 용역 없이 상수도본부 자체에서 수립된 수도정비기본계획에 의거 배수계통 관망신설 및 정비에 따른 간선 배수관 부설과 공공배수지의 신설 및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이 당시 최고의 기술 사령탑탑은 상수도본부처장(현 부본부장)을 역임한 김홍석박사의 전문성과 추진력의 성과이기도 하다)20017월부터는 검침 업무를 관 주도형 자체 검침에서 민간 업체에게 위탁 시행으로 전환 하였다.

획기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추진한 결과 2006년도에 꿈에 그리던 유수율 90%를 달성하고 그로부터 8년 후인 2014년에는 드디어 95%의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되었다. 이로서 세계 어느 나라 대도시와 비교해도 상위권의 유수율을 자랑하게 되었고 또한 이와 같은 상수도 운영기술과 경험을 어느 타 도시에게도 공유 또는 전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심재영 유수율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