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가능정수장 염소가스 2회 연속 누출사고
염소투입설비 철거하고 현장차염설비로 교체
염소가스 공급업체 백광산업이 안전진단도 시행
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가 운영하는 가능정수장에서 운영하는 소독설비인 염소투입실내 염소용기(100kg)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14일과 18일 잇달아 발생했다.
14일 사고는 염소용기의 헤드밸브쪽에서 염소누출이 되어 정수장관리 공무원이 119로 신고하여 사고발생 2시간만에 누출부위에 대한 현장조치를 취했다. 누출부위에 대한 현장조치가 이뤄지기 직전 환경부 화학안전관리단이 측정한 염소농도는 20-40ppm이 검출되었으나 현장조치 이후의 염소농도는 불검출되었다.
그러나 사고조치 이후 4일 후인 3월18일 또다시 염소용기(100kg)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누출부위에 대한 임시 막음조치를 취하고 중화시설을 가동하여 외부누출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다시금 실행해야 했다.
2차 염소가스누출사고 발생시 흥선구급대가 측정한 염소농도는 사고지점인 염소저장실 앞은 30-40ppm, 정수장 정문에서도 2ppm의 염소가스가 측정되었다. 간이 측정치를 보면 1차 사고시보다 염소유출량이 더 많았으며 1차 시기보다 염소유출시간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으로 예측된다.
정수장 염소투입장치는 재난안전에 취약한 화학물질이지만 대도심에서도 정수장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유독한 화학물질이다,
의정부 가능정수장 염소가스는 백광산업이 공급하고 있으며 1차 사고 이전에 안전시설점검도 백광산업이 실시했다.
하지만 안전점검 이후 사고가 발생했고 1차 사고발생 후 보완조치도 백광산업(백광 IST)이 보수점검을 했으면서도 또다시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액화염소를 공급하는 업체가 안전점검을 했지만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안전점검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염소시설에 대해서는 1년마다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1차사고시 현장에 출동된 인원은 맑은물 사업소 20명,소방서 17명, 경찰서 4명,한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 4명,가스안전공사 4명등 총 49명이 동원되었으며 소방차,염소가스측정장비등 16대 장비가 동원됐다.
2차 사고에서는 의정부시 직원 14명,소방서 43명,경찰서 5명,시흥화학구조센터 6명,화학안전관리단 2명,가스안전공사 2명등 총 72명과 119 구조대등 19대 장비차량등이 동원되었다.
의정부 맑은물사업소 가능정수장(63년 준공)은 제일저수지에서 취수하여 공급하는 1일 8,000톤 규모의 소규모 정수장이다.
액화염소 소득설비는 용기운반과 교체 시와 운영중에서도 점검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염소가스 누출사고 발생위험이 상시 존재한다, 염소가스는 누출 시 확산속도가 빠르고 비중이 높아 지면에 낮게 번지는 경향으로 근무자와 주변지역 주민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들어 잦은 지진발생 등 재난으로 안전사고발생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진도 3도 이상의 강진 발생횟수가 5회에서 34회로 약 7배 증가했다.
그래서 지진발생이 잦은 일본의 경우 정수장 소독방식을 액화염소 설비에서 취급이 안전한 차염소독설비로 대부분 교체해 일본의 액화염소 설비 사용 추이는 1987년 52.1%에서 2013년 1.8%로 급격하게 줄었다.
벨기에 환경부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루뱅 라 뇌브대학 연구팀은 물에 녹아있던 염소가 증발하면서 호흡을 통해 어린이 폐에 들어가면 폐 벽의 보호점막을 해치고 유해물질에 쉽게 감염된다는 연구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한바 있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염소에 대한 현장실태와 염소피해백서등 보건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환경경영신문/2018.2.17.일자)
의정부 맑은물사업소는 가능정수장 염소가스 설비를 철거하고 정수장 가동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의정부 시민에게는 광역상수도로 바이패스하여 공급하고 이 기간동안 현장차염설비로 소독시설을 교체하기로 했다.
교체할 현장 차염발생장치는 전해조 직접냉각방식 1종으로 최근 대전에서 개최한 24년도 국제물산업박람회 상하수도인의 밤에서 물관리 유공 표창을 받은 ㈜하이클로(대표 김현택)제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장차염발생장치(시판차염포함)는 전국의 499개 정수장중에 대도시를 제외한 군소도시의 정수장과 배수지등에 지난 10여년전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300여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대도시에서도 부산시,울산시와 서울시에서는 리모델링하는 광암정수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운영중인 43개 취정수장 중에서 79%인 34곳에서 액화염소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나 차염설비로 점차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