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살펴 나라를 다스린다,시계왕국 조선
자격루,옥루,혼천시계,앙부일구,휴대용 해시계
국회의원회관에서 잃어버린 한국의 과학 재발견
국립중앙과학관은 「시계왕국, 조선」국회 의원회관 특별전이 ’23. 11. 27 (월)~12. 1(금), 5일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펼쳐졌다.
김영식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국립중앙과학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전시회는 조선시대 독자적 기술과 창조적 융합으로 개발된 다양한 시계를 통해 국가 운영에 있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되새김하는 시공간적 자리였다.
자격루, 옥루, 홍대용의 혼천시계, 송이영의 혼천시계, 앙부일구,이동식 해시계등 30여 점이 선을 보였다. 해시계를 주제로 한 매우 이색적인 전시로 우리나라의 위대한 창조적인 기술을 과학적인 물질로 재탄생 시킨 실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우주와 자연을 받아들이는 조상의 깊은 얼과 과학적 세계를 진지하게 관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1930년 경주 서라벌 경주성터에서 출토된 6-7세기경 신라시대의 화강암판 해시계는 가장 오래된 역사적 유물이지만 현대까지 계승되지 못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해시계, 일구(日晷)는 태양의 일주 운동을 이용 시간을 알게 하는 장치로 앙부일구는 해의 그림자를 이용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이다.
자격류는 세종때의 물시계로 시간마다 종이 울리는 국가 표준시계이다.(1434년,국보 제 229호)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세종 1434년 발명한 해시계(자격루보다 3개월 늦게 개발)이나 당시 제작된 앙부일구는 남아있지 않아 18세기에 제작한 것을 보물로 지정했다.(보물 제 845호)
휴대용 앙불일구도 있는데 오목한 화로 크기의 둥근 가마솥 시계판 모양에 해를 우러르고 있다 해서 앙부일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와 유사한 정남일구,천평일구,현주일구등이 개발되었다.
당시의 시간의 단위는 12간지로 2시간이 한 묶음이다,
혼천시계(渾天時計)는 조선 현종 1669년 관상감 송이영이 혼천의와 중력식 자동시계장치를 결합하여 만든 천문시계이다. 태엽장치 대신 추의 상하운동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 시계바늘을 움직이고 타종하게 고안하였다.(한국은행 1만원 지폐에 도안이 되어있다.)
장영실이 1438년 완성하여 경복궁 천주천 서쪽에 흠경각을 지어 설치한 옥루(玉漏)는 흠경각 안에 호지(糊紙)로 높이 7척 가량의 산을 만들고 옥루의 기륜(機輪)을 설치하여 물을 떨어뜨려 회전케 하였다. 장영실시대의 옥루는 불에 타 없어졌고 1553년(명종8년)에 다시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해시계는 기원전 1500년경 이집트 해시계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종이 40대에 접어들면서 당뇨,피부병등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초인적인 정신으로 인재를 아끼고 사랑하였다. 장영실과 같은 과학자들과 신숙주와 같은 학자들을 곁에 두고 백성과 국가의 발전을 도모했던 그런 임금이 절실하게 기다려지는 작금의 현실이다, 현대사회에서 과학자들을 총애하고 깊이 있게 관여했던 대통령은 박정희대통령 이후 점차 과학에 대한 국가전략이 쇠퇴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제발 하늘 좀 살펴 나라를 다스리는 그런 성군이 기다려진다.(조선시대 5년 미만 재위한 임금으로는 정종 2년,문종 2년, 단종 3년,예종 1년,인종 9개월,경종 4년,순종 3년 그리고 태조는 6년을 재임했다.)
*동궐도: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과 궁궐 전경을 조감도 그림(순조시대,고려대 소장)
*소간의(小簡儀):천문관측기구인 간의(簡儀)를 관천대 위에 설치할 수 있도록 보다 작고 편리하게 만든 조선시대 천문 관측기구.
*현주일구(懸珠日晷):휴대용 해시계로 세종14년 예문관 제학 정인지와 정초와 함께 만든 해시계
*정남일구(定南日晷): 남북의 방향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게 설계되어 남쪽을 가리켜 주는 해시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조선왕조실록에 문헌으로만 남아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 환경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