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고촌중학교 빗물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
물 주지 않아도 빗물배수로 통해 잔디에 물공급
폐기물재이용,탄소중립,에너지저감,온실가스감축
환경오염과 건강위해성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학교운동장등 체육시설의 인조잔디 열풍이 15년만에 막을 내리고 천연잔디 시대로 순환하기 시작했다.
인조잔디는 미세플라스틱 발생 원인자면서 납,카드뮴등 중금속 물질들이 배출되는등 환경위해 시설물이지만 교육부를 중심으로 학교운동장과 공공체육시설에 2005년대부터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졌었다.
이 당시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설치가 공공시설물과 학교체육시설에 급격히 번졌지만 설치후 3-5년정도 경과하면서 환경오염과 폐 인조잔디에 대한 사후처리가 미흡하여 또 다른 폐기물을 양산하는 주범이 되었다.
2017년 국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 자료에 의하면
우레탄 트랙의 납 함유량은 5,727㎎/㎏으로 기준치 90㎎/㎏을 64배나 초과했으며 6가크롬은 40.4㎎/㎏으로 기준치 25㎎/㎏의 1.6배를 초과했다. 과천시 의 체육소공원의 인조잔디에서는 납 함유량이 1,611㎎/㎏ 검출되어 기준의 18배나 검출된바 있다.(안전기준 납 90이하,카드뮴 50이하,6가크롬 25이하,수은 25이하,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50이하)
이같은 인조잔디의 위해성이 사회문제되면서 학교운동장등 체육시설에 깔린 인조잔디를 걷어내기 시작했지만 폐기된 인조잔디의 사후처리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환경부는 2020년 인조잔디 생산자에게 출고량 대비 일정량을 회수·재활용하는 의무를 부과하여 재활용의무를 강화하는“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2023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인조잔디 조성사업을 하는 105개 기업들은 이미 업종을 변경하거나 도산위기의 상황이라 인조잔디 폐기물 처리는 아직도 미완성이다.
인조잔디는 시각적으로만 푸른초원을 연상하게 하는 환각작용을 할 뿐 탄소흡수등 친환경적이지 못하고 폐기물을 양산하고 중금속등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뿐이다.
반면 1㎡의 천연잔디는 광합성 작용으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하루 평균 20~50g으로 전국적인 학교운동장만 천연잔디로 조성되다면 도심의 자동차등에 의한 탄소배출을 흡착하는 탄소저금통역할도 톡톡히 해 낼 수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폭염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천연잔디는 평균 3-7°C기온을 저감시켜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준다.
2002년 미국 브링엄 영(Bringham Young) 대학교가 인조잔디 미식축구장과 천연잔디 구장, 아스팔트, 맨땅 등에서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까지 12시간 지표면의 평균 온도를 측정한 결과, 인조잔디 구장은 섭씨 47.4도까지 올라간 반면 천연잔디 구장은 25.7도에 머물러 20도 이상의 기온차이를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 천연잔디운동장을 외면하게 하고 있는 것이 현재까지의 한계이다.
2000년대 후반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하여 전국의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확산하는 전략이 참패로 이어지면서 천연잔디의 도입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으며 환경부도 탄소중립을 외치지만 천연잔디 보급에는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가 잔디관리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학교운동장에 기습적으로 천연잔디를 식제하여 학생과 학부형을 비롯하여 지역정치인 및 교육부관계자들에게 놀램과 기쁨을 선사한 학교가 있어 화재다.
김포시에 위치한 고촌중학교(교장 홍승모)는 총 16학급에 학생수 456명의 개교 23 년차인 학교로 지난 9월 운동장에 천연잔디를 입혔다.(고촌중학교 교목인 잣나무의 30년생의 연간 CO2 흡수량은 10.8로 상수리,리기다소나무 다음으로 높다)
식제한지 2개월 약간 넘었지만 이미 천연잔디장 위에서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축구경기를 하고 있는 학생에게 천연잔디장에 대해 묻자 “운동장이 폭신해서 좋아요. 모래(마사토)운동장보다 상처도 잘 나지 않고 푸른잔디라 기분도 좋아요”라고 말한다.
잔디가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를 지나 식재하여 아직은 잔디 발육이 안된 상황에서 운동장을 뛰어 놀다가 발생된 찰과상 정도로 마사토 운동장에서의 상처와는 지극히 소소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말이다.
고촌중학교가 어떻게 천연잔디를 전국 처음으로 용감하게 시범적으로 조성할 수 있었을까.기자로서는 가장 궁금하다.
인조잔디의 예고된 패착의 앙금이 채 가시지 않았고 천연잔디에 대한 관리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쉽게 허가해주기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고 교육부의 허가를 받아 천연잔디장을 구축한 인물은 고촌중학교에서 지난 6월말로 퇴임한 이견호(62년생) 전 교장과 체육을 담당하는 남궁황(73년생)부장선생의 일치된 추진력과 집념의 결실이다.
이들은 자라나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고자 하는 지속적인 에코그린의 공동체 의식의 발로가 천연잔디구장을 학생들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바램의 결실일 뿐이다.
“유지관리가 어려운 천연잔디는 결과적으로 후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라는 엄청난 교육부의 반대에 대해 이견호 전 교장선생은 굽히지 않고 설득과 설득을 지속했다.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방문하여 면담했다.
포기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마사토 운동장에서 발생되는 먼지(대기오염)로 인해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을 오염시키는 일이 반복되는 현실을 해결해야 하는 절박함도 내재되어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우선적으로 이해를 시키고 교육부 설득을 수차례 반복해야 했다. 한 학교의 교장선생으로서는 매우 부담가는 고집스러운 일련의 과정들이었다.
여기에 최고의 우군인 남궁황 체육선생의 결단과 소신도 한몫했다.
대내적으로는 고촌중학교 교장,교감,체육선생을 비롯하여 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학생회등의 적극적인 동의와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부(교육청)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잔디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대 명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에 전 이견호교장은 친환경 잔디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수소문하고 결국 천연잔디를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어스그린코리아(대표 한경수)를 직접 방문하여 천연잔디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현장을 참관하며 확신을 얻게 된다,
대부분 학교를 방문하여 상품이나 기술을 홍보하여 구매를 촉구하는 방식에서 교장이 대외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찾아가는 적극교육행정을 펼친 결과물이다.
고촌중학교 천연잔디운동장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조성한 시범사업으로 천연잔디가 가장 취약한 물을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갖췄다.
더욱이 맨 땅에 잔디를 식생한 것이 아니라 잔디 뿌리 밑에는 물순환 배수로가 설치되어 가뭄시에도 최소 30일에서 60일정도 잔디가 타 들어가지 않는 물순환시설을 설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시설은 PE,PP,비닐봉지등을 혼합하여 재생한 플라스틱 물질재활용 제품으로 생산하여 자원순환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빗물저수조를 전국적으로 설치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빗물저수조를 중학교 건물 주변에 설치하여 이 물로 잔디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융합했다.
어스그린코리아의 쌍방향 시스템기술개발은 기술자적 양심과 고뇌와 집념이 돋보이는 결과물이다.
빗물을 활용한 천연잔디 관리시스템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천연잔디로 학생들에게 건강과 체력증진을 향상시키고 푸른풀내음을 맡게 하는 것은 시각,후각,정신적으로 보약이다. 기후위기에 빗물저수조를 설치하여 물자원을 효율성있게 활용하였다. 잔디 식생용 특수 배수로를 통해 하천으로 흘려버리는 물을 비축하여 별도로 물을 주지 않아도 잔디가 성장하게끔 하는 토탈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조성된 기술이 아니다. 빗물천연잔디시스템은 ESG경영을 실천하게 하며 탄소중립과 온실가스저감(에너지절약),자원순환(폐기물 재이용)을 동시에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교육부,행정안전부는 이같은 토탈시스템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보급하므로서 건강,환경,보건,교육,행정의 토탈 ESG행정을 펼쳐야 한다. 아울러 국내의 공공기관,공공체육시설등에 시공하여 이를 기반으로 중동등 열대지역에 토탈시스템으로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고촌중학교에 설치한 천연잔디 운동장(1,655㎡/500평)과 태양광설치가 된 옥상녹화까지 포함하여 총 사업비는 5억5천만원이 소요되었다.
잔디내부시설만은 4억원이 투자되지만 빗물저류조, 빗물과 특수배수로등의 설비에 1억5천만원이 투자되었다.
빗물순환구조는 침투-집수-여과-저류-재공급 및 순환과정을 거치게 되고 자원순환에서는 생활플라스틱을 펠렛화 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 현장에 재활용하는 구조이다.
이같은 빗물을 활용한 천연잔디 조성시스템은 저장만 하는 빗물에서 활용도 높은 빗물저감통으로 전환하게 하며, 자원순환과 탄소흡수를 통한 탄소저감,기후위기에 다른 온도조절에 따른 에너지절약, 그리고 공기정화를 통한 대기오염저감에 한몫을 하는 토탈 친환경잔디조성시스템 사업임은 분명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푸른잔디에서 푸른꿈을 익히게 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며 의무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신찬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