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과학의 정치 –정치의 인문학 ‘한국의 희망’
철학,과학(반도체),환경의 어울림 정치희망 재건
양향자 반도체 경영,최진석 철학,김법정 환경
상대방의 티끌만 흠 잡으며 국가적 위기에도 거대정당으로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정치사에 있어서 철학을 주입한 새로운 정당이 탄생되었다.
지난 8월28일 총선을 8개월 앞두고 창당한 ‘한국의 희망’이다.
현대 정치사에 있어서 반딧불이보다 짧게 스치듯 지나간 소수정당은 한국독립당(1945년,대표 김구),조선민주당(1945년, 조만식),여자국민당(1945년 임영신),독촉국민회(1946년,이승만),민족자주연맹(1946년,김규식),대한국민당(1948년,신익희),독립노동당(1949년,장건상,전진한),재건당(1963년,김종필),국민의당(1963년), 유신정우회(1972년,백두진,태완선),한국국민당(1981년,이만섭),신민주공화당(1987년,김종필),통일국민당(1994년,정주영,김동길),새한국당(1992년,김동길),자유민주연합(1995년,김종필),국민신당(1997년,이만섭),민주국민당(2000년,김윤환),한국미래연합(2002년,박근혜),국민통합21(2002년,정몽준),국민중심당(2006년,심대평,신국환),미래희망연대(2007년,서청원,이규택),자유선진당(2008년,심대평,이회창,변웅전,이인제),국민중심연합(2010년,심대평),미래연합(2010년 이규택,김명수),국민생각(2012년,박세일),선진통일당(2012년,이인제),정의당(2012년, 천호선,이정미,노회찬),새정치민주연합(2014년,김한길,안철수)국민의당(2016년,안철수,2020년 안철수),바른정당(2017년,정병국,주호영),대한애국당(2017년,조원진),바른미래당(2018년,손학규,박주선)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소수정당은 정치적 디딤돌 정당으로 창당했지만 결국 1,2년 사이에 통합하거나 해체되는 수순을 밟았다.
이 중에서 새로운 바람으로 창당되어 턱걸이 수명을 이어간 정당으로는 경제를 등에 업고 문화적 향기를 품었던 정주영 현대그룹총수와 김동길교수가 맞잡은 통일국민당, 노동을 기조로 한 정의당, 과학을 모티브로 한 안철수가 주도한 국민의당이 있다.
반면 8월에 창당한 ‘한국의 희망’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철학자 최진석(59년생)고문과 양형자 초선 국회의원이 손을 잡았다는 점이 색다른 출발이다.
‘한국의 희망’이 과연 당명처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길라잡이를 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출범은 진흙탕 싸움의 난전거리를 바라다 보는 듯한 정치판에 철학을 심어보자는 깃발은 선명하다.
‘한국의 희망’ 초기 내부 지도부의 구성을 보면 최연혁 정책연구소장 겸 정치학교장(현 스웨덴 린데대학 정치학과 교수), 김법정 사무총장(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정보경 전략기획부총장(전 삼성디스플레이 정보전략 IT 기획 파트장), 김진수 대변인 겸 홍보국장(전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실 행정관), 박혜진 블록체인 자문위원(주식회사 바이야드 대표이사), 구상욱 정책연구소 연구위원(배재대 교수), 이영광 서울시당 위원장(팍티오 대표), 이수원 경기도당위원장(위 법률사무소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당창당을 주도한 양향자(67년생,전남화순,광주여상,한국디지털대학교인문학사,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석사,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설계팀상무,무소속,광주,서구을)공동대표는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로 고졸 출신이지만 삼성전자에서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나 당선에는 실패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천정배 민생당 후보를 꺾고 당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2021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제명된 이후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에 대해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민주당과 결별한 이후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양 의원이 총선 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한국의 희망’이라는 새로운 각도의 정당을 새롭게 구축하는 쪽을 선택했다. 다만 국민적 열망과 지역 특성의 찰학적 사고를 주입한 시대변화에 중심을 잡고 소수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므로서 전라권과 수도권에 차별화된 정치적 입지를 다질 수도 있다.
철학자인 최진석(59년생,신안군 하의면 출생,함평군,손불동초등학교,향교,광주의 월산국,사레지오중,대동고,서강대 철학,동양철학석사,베이징대에서 당나라 장자 해석으로 철학박사, 1998년 서강대 철학과 교수) 고문은 인문학 교육 전문 건명원 초대원장, 2017년 전남 순천의 섬진강인문학교 교장, 부산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노자와 베토벤>이라는 철학과 음악이 흐르는 콘서트를 개최하며 행동하는 철학자의 길을 보인 매우 드문 경력자이면서 정치권에 합류한 인물이다. 지난 2022년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중앙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이후 이번에 혼탁한 정치전선에 한발 다가섰다..
2018년 서강대를 떠나 2020년 ‘사단법인 새말 새 몸짓’을 설립 ‘책 읽고 건너가기’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는데‘대한민국 읽기’등을 통해 역사왜곡처벌법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하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진석박사는 <우리나라가 진영정치로 흐트러져 있어 정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저서로는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인간이 그리는 무늬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생각하는 힘,노자 인문학」「나는 누구인가 」「탁월한 사유의 시선 」「경계에 흐르다 」등이 있다.
2020년 12월 11일에는 5·18 역사왜곡처벌법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하는 시를 발표하며 “민주고 자유고 다 헛소리가 되었다”고 말한바 있다.
최대표의 장남인 최도남씨는 캐나다 시민이지만 캐나다 국적을 버리고 한국국적을 되찾아 병역판정검사를 거쳐 늦은 나이(34세)인 2022년 육군 제 39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바 있다.
우리나라 정치인등 권력자들이 자식을 군에 입대시키지 않으려고 자식에게도 부끄러운 행태를 자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만물 일원론을 주장한 송나라 시대 도가철학의 대표적 인물인 장자의 사상은 다문화주의와 가치체계에 대한 상대주의의 선구자적 사상이다.노자와 장자를 가르켜 노장사상이라고 하는데 노자가 정치와 사회 현실에 관심이 강한 반면 장자는 속세를 초탈하여 유유자적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진정한 자아를 찾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무위의 도를 추구하였다.)
‘한국의희망’이 창당되면서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인물로는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퇴임한 김법정(1967년생,행정고시 36회,보성고,서울대 국제경제학과,미국 오레곤대학교 환경학과 석사)사무총장이다,
환경부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환경공무원으로 기획조정실장,기후대기정책관, 새만금지방환경청장,생활환경과장,OECD파견등을 한 경력이 있다.
환경부 출신으로 국회에 진출한 인물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으로 지역을 다져가고, 밀양시장 3선에 성공한 박일호(국민의힘)시장이 국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문경시장에 재임하고 있는 신현국시장이 국회에 도전한바 있다.(순수 공직자로 서울시 출신의 국회의원으로는 정읍,고창의 윤준병 부시장이 있다.)
김법정 사무총장의 정치입문은 고시 동기들조차 예측하지 못했다.
공직퇴임후 자연,생태,문화에서 활동하리라는 막연한 추측만 했을 뿐이다,(장자의 ‘자유로운 삶’에 대한 추구와도 일치된 면을 찾을 수 있다)
환경부 고위직에서 행정고시 36회 동기들의 면면은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이 잘 여문 인사들이란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직에서는 서흥원,김승희,최종원등이 잔존하고 있지만 상상력이 풍요로운 김법정사무총장을 비롯하여 물관리의 신진수, 기후대기와 국제환경의 정복영,화학물질의 이호중등 업무추진력과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 상대적으로 풍요롭게 포진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금강청장을 끝으로 고향 제천에서 일찍부터 국회의 문을 두드린 이경용 위원장도 고시동기이다.
김법정사무총장은 “평소 최진석교수에 대해 존경하고 철학의 깊이에서 자신을 다듬어갔다”라고 말한바있다. 그래서인지 김은경장관 시절에는 대기환경정책관을 지내다가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 국방대학원으로 파견가기도 했다.
외로움을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깃털 속에 간직한 철학적 사고는 최진석교수와 정치 초년생 양향자의원의 만남을 통해 봄바람같은 정치적 풍향계를 돌리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는지 모른다,
양향자의원도 더는 외로워질 필요가 없다. 흙수저로 성장하여 삼성그룹의 최초의 여성간부가 되기까지 걸어온 면면은 굳은살이 박혀 있으며 걸어온 삶만큼 걸어갈 항로는 경계선마저 무너진 정치계에서도 선명한 방향키가 있기 때문이다.
양향자, 최진석,김법정이 피어내는 향로는 분명 작은 소수정당이지만 잔잔한 발자욱을 명증하게 남기는 낭중지추(囊中之錐: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남)의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리라는 실낱같은 기대를 갖게한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환경경영학박사,시인,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