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물관리조직 대폭 강화 토목전공 전진배치
물위기대응 전담조직,디지털홍수예방추진단 구축
건설기술연구원,환경과학원 연구조직 개편도 필요
환경부는 4대강조사평가단이 해체된지 1년, 물관리위원회 지원단이 구성된지 4년,물산업클러스터팀이 운영되다가 해체된지 5년만에 이번에는 물관리정책실 내 '물위기대응 전담조직(TF)'과 도시침수대응기획단에 전문 인력을 보강한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이 발족된다.
물위기대응 TF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물 재난 대응뿐 아니라 근원적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총괄하며 치수 쇄신 대책을 수립·이행할 ‘치수대책계’, 4대강 유역별 중장기 물 공급 방안을 맡을 ‘물공급전략계’, 첨단 산업단지 용수 공급 계획을 전담할 ‘첨단산업용수계’로 구성한다.
이번 조직의 변화는 그동안 등한시 했던 분야를 역점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이다.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DT) 등 첨단 기능을 보강한 홍수예보를 전국적으로 속도감 있게 도입·시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말까지 AI 홍수예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 홍수기(6월21일~9월20일)에는 전국 223개 지점을 대상으로 AI 기반으로 홍수예보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하천 수위만 제공하는 홍수예보를 고도화해 하천과 하수도 수위를 예측하고 침수 예상 범위·깊이를 함께 제공하는 도시침수예보체계를 갖춘다. 당초 2025년에 구축 예정인 전국 댐-하천 디지털트윈(DT)도 내년까지 조기 구축한다.
현행 조직구도에서는 물관리정책실장-물통합정책관- 물정책총괄과 하부조직으로 물위기대응TF가 신설되어 치수대책계,물공급전략계,첨단산업용수계(산업용수)등 3개 계가 운영된다.
따라서 기존의 물이용기획과와 토양지하수과의 일부 조직과 업무도 개편이 예상된다.
디지털 홍수예보 추진단은 수자원정책관이 단장을 겸임하며 4급 부단장과 제도기획팀,디지털홍수예보팀,DT구축팀으로 구성되는데 새로운 신규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의 하천계획과,수자원관리과,도시침수대응기획단이 신규조직에 편승하여 새롭게 구성될 전망이다.
모든 조직이 원활하게 전략과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전되려면 관련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인물이 배치되어야 하는 필수조건이 있다.
환경부는 이에 수자원과 물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수리수문을 인지하고 있는 박재현 물통합정책관이 물관리정책실장으로 총괄적인 역할을 디지털홍수예방추진단장에는 김구범 현 물관리위원회 지원단장이, 부단장으로는 토목을 전공하고 물관리의 기본을 정립하고 있는 안상혁 도시침수대응기획단장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성을 지닌 인사 3명이 포진하여 운영된다고 하지만 하부조직에서는 관련된 전문성 있는 인사들이 부족하여 이를 보충해야 하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1차적인 자료측적에 머물고 있고 이를 응용하는 AI기법이 부족한 현실에서 그동안의 축적된 자료들에 대한 세심한 활용기법의 전략수립도 당면과제이다.
하천관리나 홍수대응,수질관리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인 국가수질측정망을 20여년간 운영해왔지만 이를 응용하는 데이터관리에서는 아직도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활용범위도 매우 제한적인 구조이다.
2017년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초청으로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네트워크엔지니어인 사이몬 크레익 리딩( (Simon Craig Redding)씨가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시상수도본부,수도권매립지공사,한국환경공단 통합시스템현장,국립환경과학원 기후변화측정연구소,생물자원관등을 방문한바 있다.
방문 후 간담회에서 사이몬씨는 “한국의 시스템 구성은 기초적인 준비태세에서는 잘 되어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첫 단계인 기본적인 사물인터넷에 대한1차 수집과정을 뛰어 넘는 연결고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관련 인물들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한바 있다.(환경경영신문 2017년 6,20일자)
아울러 지속적인 기반시설의 구축과 아울러 물관리에 있어서 자칫 등한시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작업환경의 조성과 그동안 환경부가 구축한 각종 데이터에 대한 연결망 구축을 통해 좀더 세분화되고 과학적인 운영관리로 수질관리와 병행하는 전략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국건설기술원의 수자원과 상하수도분야 연구시스템의 환경부와의 연계방안, 상수도와 지하수에 머물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범위를 수자원,수리수문,하수관리에 대한 연구분야가 확산되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