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창업주는 장병희,최기호 시인 주요한
매출액 12조원,자산총액 14조 6천억원
주식 173만원에서 57만원으로 지속 추락
영풍은 1949년 합명회사 영풍기업사로 창업한 74년 된 기업으로 재계 서열 30위 기업이다. 아연 제련의 역사인 영풍석포제련소는 지난 1970년부터 올해로 53년 동안 태백산에서 소백산 사이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최대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 지역에 있다.
영풍석포제련소의 연간 아연 생산량은 36만t으로 단일 사업장 생산 능력은 세계 4위, 자매회사인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연산 55만t)는 세계 1위다.
영풍의 모체는 1949년 세워진 영풍기업사다. 영풍기업사는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장병희, 최기호 두 명예회장과 시(詩) ‘불놀이’의 주요한 시인과 공동 설립했다.
농수산물과 철광석을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출범했으나 1960년대 초 국내 최대 아연 광산으로, 일본 강점기 당시 미쓰비시가 세운 칠성광업사를 정부로부터 불하받아 연화광업소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아연광을 채굴해 일본에 전량 수출했으나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 정책 시기에 맞춰 아연괴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아연 제련소를 준공함으로써 비철금속 제련업에 진출하게 됐다.
영풍기업은 회사 이름을 1952년 2월 영풍해운(주), 1962년 11월 다시 영풍상사(주)로 변경했다.
1974년 경남 온산에 자매사인 고려아연 주식회사를 설립, 온산 아연 제련소를 완공해 국내 아연 시장의 공급을 주도하게 됐으며 1988년에는 런던 금속 시장(London Metal Exchange)에 등록, 세계 시장에서 아연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1999년 6월부터 시작된 설비 합리화 및 증설공사를 통해 최첨단 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상 품질의 아연괴를 연간 35t, 황산 60만t, 황산동 1500t, 은 부산물 2만 8,000t, 인듐 30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영풍상사는 1976년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영풍의 주식시장은 2023년 8월 현재 57만 6천 원에서 59만 3천 원으로 형성되고 있다. 2022년에는 79만 9천 원에서 84만 4천 원, 2013년에는 최고가가 173만 8천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1978년 2월 회사 이름을 지금의 (주)영풍으로 바꿨다. 1980년 영풍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1988년 12월 런던 금속 시장(LME)에 등록했으며, 1989년 영풍 개발, 1992년 영풍문고를 설립했다.
1995년 영풍전자, 2000년 시그네틱스, 2005년 (주)코리아서키트를 각각 인수했다. 2012년 4월 석포제련소 인듐공장을 준공했다. 2021년에는 폐수 재이용시설 무방류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22년 4월 영풍 수도권 기술연구소 그린메탈 캠퍼스를 개소했다.
자회사인 고려아연은 국내 아연 제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고, 영풍은 2위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85%를 넘는다.영풍그룹은 종업원 수 5,941명, 매출액은 11조 9,390억 원, 당기순이익은 8,610억 원이며 자산총액은 14조 6,320억 원이다.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발돋움한 영풍그룹의 주요 제품은 아연괴, 황산, 황산동, 은부산물, 인듐 등이다. 또한 종속회사를 통해 인쇄회로기판 제조업, 반도체 패키지업, 상품중개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석포제련소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협력 업체를 포함 총 1,600여 명으로, 석포면 전체 인구(2,200여 명)의 72%가 넘는다.
영풍에서는 아연 정광에서 최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정련 아연을 뽑아내는 아연잔재처리법(TSL, Top submerged lance)을 사용하고 있다. TSL은 유독물질로 취급되는 아연 잔재를 환경친화적인 슬래그(건축용재로 재활용되는 광물질)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기술을 말한다.
TSL을 처음 고안한 것은 일본 업체였지만 영풍 자회사인 고려아연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연·아연 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잔사 및 슬래그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서 배출되는 폐기물까지 처리해 유가금속의 회수를 완벽하게 이뤄내고 있다. 이 기술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친환경적인 생산 공법으로 인정받아 과학기술부와 환경부로부터 국산 신기술(KT)과 환경신기술(ET) 인증을 받았다.
아연 제련공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로 아연, 납, 금, 은 등 유가금속을 뽑아내 유가금속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서야 지하수 차집시설 일부를 설치하기도 했다.
영풍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제련 46.4%, 전자부품 57.9%, 반도체 6.3%, 상품중계 0.2% 등이며, 2023년 3월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15.9% 감소, 영업이익 적자전환, 당기순이익은 85.2% 감소했다.
영풍에는 그동안 환경부 출신 고위직과 환경과학원 출신(L, J, S, B 등)이 근무한 바 있지만 근무 당시 실질적 환경 저감을 위한 경영변화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 당시 영풍에 적을 두었던 인사의 말이다.
지난 22년에서야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으나 토양, 수질, 대기 분야의 자체 환경시설의 확충은 물론 환경오염 저감 노력이 부족한 시대부터 낙동강 상류로 방류했다. 원초적으로 오염을 발생시킨 기업으로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낙동강 상류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 물질에 대한 사회적 정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질적인 행위와 투자를 보여줘야 한다.
건축용재로 사용되는 폐아연의 잔재를 광물질로 제조하는 슬래그 자재에 대한 환경 보건적 측면도 진중하게 분석하여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국민에게 진정한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2022년 10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영풍석포제련소를 방문하여 영풍의 환경방지시설 계획을 경청하면서도 철저한 이행을 거듭 당부하기도 한 것도 이 같은 염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풍석포제련소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길 16, 영풍석포제련소 2공장은 봉화군 석포면 승부길 109에 있다. 영풍석포제련소 인근에는 영동선 석포역이 있으며 영풍석포사원주택아파트(101~108동, 201~206동)가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신찬기 전문기자, 서정원 기자)
영풍그룹 계열사 ESG 등급
E | S | G | ESG등급 | |
영풍정밀 | D | C | B+ | C |
영풍 | D | C | B+ | C |
고려제강 | B+ | B | B+ | B+ |
고려아연 | B+ | C | B+ | B |
고려산업 | C | D | B | 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