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의 활성탄산업의 판도변화
활성탄 세계 3대 기업 칼곤,노리트,자코비
칼곤,자코비는 일본기업이,노리트는 미국이
2022년 7월 뒤늦게나마 정부는 활성탄을 마스크,요소수에 이어 세 번째로 긴급수급물자로 지정했다.
긴급수급조절물자인 비축물자는 장단기 원활한 물자수급과 물가안정, 재난·국가위기 등 비상시를 대비해 정부가 단독으로 또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비축하거나 공급하는 원자재·시설자재 및 생활필수품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물자이다.
정부나 정치권은 핵심광물인 망간,코발트등 대기업의 소재들은 익히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100% 수입에 의존하면서 원자력,정수장등 수처리,대기방지,폐수처리,방독면,담배휠터등 생활 및 산업환경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활성탄은 상대적으로 심각성을 무시하거나 관심권에서 벗어난 원료로 취급했다. 민간시장보다 주로 지자체가 관리하는 정수장(분말,입상)에 많은 수량이 사용되다 보니 활성탄의 수급조절에 대한 사회적 파장력도 약한 경향이다.
사회적으로 부각된 것은 석탄을 주 원료에 추출하는 요소수 파동 이후 기본적인 물자수급에 대한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하면서이다.
광물자원등 다양한 물자수급에서 우리나라의 자원외교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시절 수출 진흥을 위해 자원보유국과 기술협력 정책 수출·입 합작사업 등을 통해 자원개발 활동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국가 차원의 자원외교가 등장했다.
자원외교는 지속적인 중,장기전략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정권시마다 중단되거나 일회성 단막극으로 막을 내리며 오늘날까지 자원외교 분야에서는 그닥지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정부에서의 단순지분참여 중심의 유전개발에서 벗어나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운영권을 확보하는 사업전략, 이명박정부 시절의 '자원개발 지주회사'를 통한 대형화 방침으로 본격화되기도 했지만 결국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자원외교는 대부분 실패로 매듭지었고 차기 정권과의 연계는 이뤄지지 못했다.
석유,석탄등 대규모 자원과는 달리 비록 소량을 차지 하지만 지구환경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는 활성탄도 현대사회에서는 필요 불가결한 중요 자원이며 그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활성탄 기업은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칼곤카본, 스웨덴 칼마르에 본사를 둔 자코비카본, 네덜란드가 본사인 노리트카본등이 있으며 일본에는 쿠라레이가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최근 10여년 사이에 판도변화가 일어났다.
칼곤카본(CalgonCarbon).자코비(Jacobi)는 일본기업에게 넘어 갔으며 노리트(Norit)는 미국 펀드회사로 넘겨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연구분석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칼곤등 이들 3대 활성탄 기업들은 수 십년간 전 세계 활성탄 원료가 생산되는 아시아권에 원료 생산지를 구축해 왔다,
또 한 지속적인 시장확산으로 유망한 기업임에도 타국 자본에 매각한 것은 매우 중요한 판도변화이다.
한국은 대표성을 지닌 활성탄 기업이 없으며 소규모 재생시설을 구축한 20 여개 기업이 기술 경쟁력 없이 경쟁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