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의 클래식 여행-음악의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2
천재 모차르트는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고
미뉴에트 곡을 만들도록 176개의 마디 작곡
돌아오는 2026년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2006년에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잘츠부르크의 박물관에서 “Viva Mozart”전시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잘츠부르크 박물관은 이 전시회를 우리나라로 옮겨와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하였다. 인간 모차르트를 중심에 둔 이 기념전시회를 방문하여 그의 가족적인 상황과 고향인 잘츠부르크와 음악연주, 많은 돈을 잃곤 했던 도박과 같은 삶의 습관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사진 >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만든 미뉴에트minuet
모차르트는 누구나 손쉽게 미뉴에트 곡을 만들 수 있도록 미리 176개의 마디를 작곡해 놓고 주사위를 던져 나타나는 숫자의 배열에 해당하는 마디 16개를 조합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탄생하도록 하였다.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곡은 9,000억 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미뉴에트minuet를 작곡한 위 사진은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만든 미뉴에트이며, 작곡자인 나의 사진도 새겨보았으니 더욱 재미있었다.
아래 사진의 전시되었던 모차르트 피아노 위의 악보는 모차르트가 5살 때 생애 처음 작곡한 미뉴에트 KV 1이다. 이 곡은 첫 연주 여행지인 파리와 런던에서 완성되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는 것으로 보아 모차르트는 자신의 곡 중 Eb장조 오중주(피아노·클라리넷·오보에·호른·파곳) KV 452를 가장 좋아한 것 같다. 세종문화회관 전시회에서 발행한 기념 CD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는 KV 1 등 7곡이 수록되었는데 스스로 최고의 작품이라 했다던 KV 452도 수록되어있다.
<사진 > 모차르트가 쓰던 피아노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은 2006년 잘츠부르크의 모습을 보도한 내용을 살펴보자.
「많은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잘츠부르크의 호프스탈 거리Hofstallgasse.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공연을 1시간여 앞두고, 공연장인 "모차르트의 집" 입구에서는 티켓Ticket구하기 전쟁이 한창이다. 100유로짜리 티켓 가격은 이미 2배 이상 뛰어 올랐다. 백발의 일본인이 표 여섯 장을 들고 호객 행위에 나서자, 사정이 급한 구매자는 얼른 250유로를 건네고 표를 손에 쥔다.
다음날 같은 무대에 오른 오페라 후궁탈출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은 36세의 노르웨이 오슬로Oslo 태생의 연출가 스테판 헤르하임Stefan Herheim, 1970∼1의 도발적인 설정으로 객석의 찬반이 뚜렷하게 나뉜다. 전라全裸의 남녀가 무대 앞으로 뛰쳐나와 연미복을 입고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출발부터, 그림자와 동영상을 응용한 만화경 같은 무대로 한껏 원작을 뒤틀어 놓았다. 성악과 지휘에는 박수를 보내던 관객들도 막상 연출가가 무대에 오르자 야유를 쏟아낸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Festival은 오페라를 포함해 모차르트가 작곡한 극음악 22편을 모두 무대에 올리는 페스티벌 86년 역사상 최고의 ‘음악 파티’가 이어진 것이다.
이날 아침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Mozarteum-Orchester Salzburg의 콘서트에선 81세의 원로 성악가이자 ‘20세기 전설의 바리톤’으로 불리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 Dieskau, 1925∼2012가 지휘자로 변신했다. 빈 필하모닉Wiener Philharmoniker의 아침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은 로저 노링턴Roger Norringtonm, 1934∼1은 전곡을 암보暗譜하는 자신감으로 춤이라도 추듯 열 손가락을 허공에 내젓는다. 이와 같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페스티벌은 즐거움으로 가득차지만, "모차르트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이런 즐거움이 많이 있었다면 좋았을 걸"하고 생각해보면 고난을 극복해보려고 힘들게 살아갔던 모차르트가 더욱 그리워진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양형재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