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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복어가 사랑을 위해 꾸며놓은 신혼방 -지느러미와 꼬리로 조형예술 탄생시켜

수컷복어가 암컷 유혹을 위해 펼친 바다속 신비

지느러미와 꼬리로 모래판 물결무늬 조형예술 탄생

인간이 탄생시킨 불가사의와도 비견되는 복어의 미학

바다속 수컷복어가 탄생시킨 작품

자연을 좀 더 가깝게 들여다 보면 신비롭고 위대한 순간을 접하게 된다,

일본에서 주로 서식하는 일본복어중에는 수컷 복어가 짝을 만나기 위해 화려하면서도 물결무늬의 신혼방을 만든다.

순전히 지느러미와 꼬리의 힘으로 모래를 헤집어 가면서 꾸며놓는 신혼방은 유연성과 곡선의 미를 살리면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물결무늬의 형이상학적 추상미술을 탄생시킨다.

그렇게 화려하고 현란하게 꾸며진 신혼방으로 인도된 암컷복어는 산란을 하고는 홀연히 떠나 버린다.

이후 수정을 하고 난 수컷복어는 자신이 화려하게 꾸며놓은 신혼방의 흔적을 조금씩 지워가면서 수정된 알들을 모래속에 묻으며 복어가 탄생시킨 화려한 물결무늬의 바다속 작품은 사라진다,

일본 미식가들의 최대의 성찬인 복어회를 접시위에 담을 때 형성하는 무늬는 마치 수컷복어의 그 아름다움을 훔쳤는지도 모른다.

복어회요리

인간이 탄생시킨 위대한 불가사의한 구조물 (이집트 기자의쿠푸 피라미드,로마콜로세움,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성당,피사의 사탑,난징 영곡탑,스톤헨지,만리장성,타지마할)도 있다.

그 중에서도 폐루의 수도 리마에서 남쪽 400km에 위치한 나스카 일대의 사막에 펼쳐진 거대한 그림은 구조물보다 더 신비롭다,

워낙 그 규모가 커서 하늘 위에서 바라보아야 위대한 사막위의 작품을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거미,고래,원숭이 벌새,거인등 30여개 이상의 형체의 그림과 직선,삼각형,곡선등 기하학 무늬도 140개 이상 그려져 있으며 이들의 그림은 하나의 주제마다최대 300m 크기로 매우 거대하다.

기원전 300년경에 그려졌다고 하는데 정교함이 과연 인간의 손에 의해 창조해 놓았는지 신이 그려놓은 작품인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거대한 나스카 지상화는 천문학적인 용도로 그렸다고 추정하기도 하고 외계인들의 그림이라며 전설처럼 내려온다,

특이한 것은 사막이란 특성으로 인해 1만년 세월속에서도 현재까지 유실되거나 손상되지 않고 온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작품도 기후변화로 인해 손실되지 않을까 근심이 된다,

최근들어서 인간의 손에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건설로 인해 도마뱀의 꼬리가 잘려 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위대한 문화재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하여 건설했으리라 본다,(경부고속도로 건설시 여산송씨 문중땅을 돌아서 건설한 사례도 있다)

나스카 지상화가 하얀색 석회질 토양위에 덮혀진 망간성분이 함유된 검은색 돌을 쪼개면서 드러난 흰무늬로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켰다면 바다속 모래판에 수컷복어는 사랑을 위해 꼬리와 지느러미만으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자연이 품은 동식물들은 인간이 상상을 뛰어넘는 감각으로 예술적 아름다움과 자연생명의 위대한 미의 극치를 선사해 주고 있다.

나스카 사막위의 그림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환경경영학박사,시인,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