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의 이 한 장의 사진-소설가 박완서와 큰 딸
박완서 소설가 서울 보문동 집 앞에서 큰 딸 호원숙을 안고
소설가 박완서(朴婉緖,1931-2011)는 1931년 10월 20일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박적골에서 태어났으나 38년 어머니와 함께 서울 현저동으로 이주하며 어린날을 보낸다.
1944년 숙명고등여학교에 입학하고 여중(숙명고등여학교가 6년제 숙명여자중학교로 개편) 5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호 도촌,1905-1951)단편소설 ‘안해’‘청춘’‘꿈’‘고양이’‘이랑이’‘무가’등 장편 1편,중편 2편,단편 50여편을 발표했다. ‘춘보의 득실’‘꿈’등이 대표작으로 농촌과 도시민의 일상적 삶을 소재로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가 특징이다.)의 영향을 받았으며 고교 동창으로 소설가 한말숙(1931-,언니 소설가 한무숙(가야금연주가 황병기의 부인)이 있다.
휴전이 되던 1953년 4월 미군 px의 초상화부에서 근무하면서 화가 박수근을 만났고 남편 호영진(扈榮鎭)과 결혼하여 1남 4녀가 태어났다,
결혼 당시의 친정은 현저동,충신동을 거쳐 보문동에서 살았는데 이 사진은 보문동 집 앞에서 큰 딸 호원숙(수필가,1954년생)을 안고 찍은 사진이다. 이후 경기도 구리시에서 여생을 보냈다.
박완서의 문학세계는 장편 ‘나목’이 여성동아에 당선되면서 전업주부에서 소설가로 등장한다.
이후 70년대에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1972),‘지렁이 울음소리’(1973),‘목마른 계절’(1978), 80년대에는 ‘살아 있는 날의 시작’,‘엄마의 말뚝’,‘오만과 몽상’,‘그해 겨울은 따뜻했네’,‘그 가을의 사흘동안’,‘도시의 흉년’을 90년대에는 ‘미망’,‘그 많던 싱아는 누가 더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2000년대에는 ‘아주 오래된 농담’,‘그 남자네 집’,‘친절한 복희씨’ 등을 발표했다. 산문집으로 ‘자전거 도둑’(1979),‘세상에 예쁜 것’(2012),수필집으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가 있다.
천주교인으로 세례명은 정혜 엘리사벳이며 향년 79세인 2011년 1월 25일 별세하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 천주교 용인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시인, 문화평론가 김동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