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전 8대 국립환경과학원장 별세
대기경보제 도입한 1세대 대기전문가
국립환경과학원 8대 원장을 지낸 고 김종석박사(41년생)가 2021년 12월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서울대 수의과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화학공학과 석사,서울시립대에서 공학박사로 노동부 노동연구소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보환연에서 함께 근무했던 박재주박사,고 양방철 전 기획실장등과 함께 환경부로 건너와 고 조병환(6대 원장)박사와 오랫동안 대기분야 전문가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무탈하게 넘긴 우리나라 1세대 대기전문 공무원이다. 대기보전국장(88-96)과 대전환경지청장,한강환경관리청장을 지내고 8대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1년간 근무했다.
과학원 재임시 과학원에서 주도했던 환경영향평가과를 폐쇄하고(97년) 한국환경정책평가원(현 한국환경연구원)에 영향평가업무를 이관했으나 2021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 25년만에 넘어오게 되었다.
서울대 김상종교수가 발표한 수돗물에서 엔트로바이러스(enterovirus) 검출에 대한 공방이 뜨겁게 달아 오를 때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가 미국 위스콘신대 박재광교수의 논단을 인용하여 분석기법과 시료채취과정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방을 잠재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 논쟁은 우리나라 수돗물에서 미생물(바이러스) 연구를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환경부 대기보전국장시절에는 오존발생으로 인한 대기경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시절에는 과학원에 재임하던 신찬기 박사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대기오염의 10년 통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기도 했다.
과학원장 재임시에는 대학 선배인 강인구부장이 업무적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학구적으로 분석적 접근을 하는 스타일로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이지만 대외적 소통과 협치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에 나와서는 새롭게 창립된 플라스틱리사이클링협회 초대 전무이사(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로 재임했지만 사회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리더십의 부족으로 내부관리에 실패하여 당시 초대회장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역대 과학원장중에서는 2대 지달현박사, 3대 심응기원장,5대 서윤수박사,6대 조병환박사에 이어 8대 김종석박사등 5명이 고인이 되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