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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샘 김동환이 펼친 12월의 시- 한연순의 분홍 눈사람

12월의 시- 한연순의 분홍 눈사람

 

공갈빵

 

            한연순

 

백일몽이라도

잠적한 꿈은 늘 발효를 시도하지

 

누군가 텅 빈 내용을

먹고 있다

 

헛된 꿈이라도 잡고 싶은 날

 

봄볕에 모여든 사람들이

희망처럼 부풀어 오른

 

산산조각을 먹는다

 

단 꿀물 흐르는

허공의 메아리를

 

*시인이 현상을 지각하는 순간은 통증을 동반한다. 통증을 견디는 한 방식으로 시인은 시를 쓴다. 현상을 지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것의 내부를 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아포리아를 돌파한다. 시인은 직관으로 사물마다 시의 촉수를 댄다, 그러므로 한연순 시인이 현상 앞에서 격렬한 통증을 느낄 때마다 시적 진리의 꽃이 피어난다.(고광식 문학평론가의 해설중에서)

분홍 눈사람은 자기 자신의 경험에서 얻어지는 지각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관심으로 모든 사물을 비춰가며 그 영향을 시로 승화시키고 자기자신의 시적 지각력에 의해 시인은 연신 거미줄을 토해내듯 꽃을 피어나게 하고 있다.

그래서 분홍빛의 눈사람인가.

마추픽추에서 마신 잉카콜라는 징하게 울렁거린다. 한국에서는 애국을 호소하며 탄생한 ‘815콜라범양식품이 결국 도산했지만 페루에서는 세계의 재벌 코카콜라를 누르고 잉카콜라를 국민들이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한연순시인은 정읍출신으로 조선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강원도와 인천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 방치된 슬픔’‘돌담을 쌓으며등이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시인,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