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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휴전선 뚫고 인제군까지 침투-코로나도 돼지열병 대응처럼

멧돼지 휴전선 뚫고 인제군까지 침투
1천km 제2의 철조망 치고 원천적 차단
코로나19 대응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처럼

 

코로나19로 초긴장 속 8월 중순에는 강원도 화천군, 철원군, 양구군, 인제군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11건이 추가로 발생하여 현재까지 총 711건이 발생했지만 멧돼지의 감염 속도가 낮아지고 있어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8월 13일부터 6일간 발생된 건수는 파주 98건, 연천 279건, 포천 17건, 철원 31건, 화천 274건, 양구 5건, 인제 3건, 고성 4건이다.
양성이 확진된 멧돼지는 모두 광역 울타리 내에서 발견되었으며, 폐사체는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 처리했다.
광역 울타리는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1천 km에 달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은 지난해 9월 휴전선을 넘어와 경기도 연천에서 첫 발견된 이후 조금씩 증가하다가 올 1월부터 급증하여 3월에 최고 정점을 찍고(184건) 4월 96건 이후 5월부터 현재는 20여 건에 머물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연천을 시점으로 파주, 철원, 화천, 연천, 포천, 양구, 고성에 이어 8월 현재 인제까지 번진 상태이다.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후 올 1월부터 환자가 발생 하고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대구에서 집단 발생한 이후 잠시 소강상태였다가 7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전국적으로 파생되고 있는 상황은 돼지열병의 흐름과도 일맥 통한다.
그나마 돼지열병은 양식돼지 45만두를 살처분하고 발생지역의 확산을 방지 하 기 위한 제2의 장막인 광역 울타리로 돼지들의 접근을 막았다.
코로나19에서는 1천km의 울타리 대신에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인간과 인간과의 거리두기로 확산을 막고 있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올 9월 2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만449명, 누적 사망자가 326명이며 지역별 로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강원, 충북, 경북, 울산, 부산, 전남, 광주, 대전, 충남 그리고 제주까지 파급되었고 확진자는 8월 27일 441명을 정점으로 200명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을 동시에 하고 있 다. 돼지열병은 인간에게 전파되지는 않지만 돼지와 돼지끼리의 감염으로 양돈장이 집중되어 있는 충청도 홍성, 예산, 경상도 안동 등 남쪽 지역으로의 열병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눈물겹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40도의 높은 열에 장기(비장)등이 녹고 피를 토하면서 안 구 출혈 등으로 3일에서 7일이면 100% 폐사한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다량 발생된 것은 화천의 풍산리와 연천의 부곡리 일대에 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미국 600만 확진에 18만 명 사망, 브라질 390만 확진 12만 사망, 인도 360만 발생, 6만4천명 사망 등 전 세계적으로 2천5백40만 명의 확진자와 84만9천명이 사망했다.(9월 1일 현재)
반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전파경로는 2017년 조지아공화국(코로나19: 1,487 명 확진, 19명 사망)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동유럽 전체로 번져갔으며 폴란드(코로나19: 67,372명 확진, 사망 2,039명), 헝가리(6,139명 확진, 사망 615명), 리투아니아(2,906명 확진, 사망 86명)에서 체코(24,618명 확진, 사망 424명), 벨기에(85,236명 확진, 사망 9,895명)를 거쳐 러시아(992,402명 확진, 사망 17,128명), 중국(89,914명 확진, 사망 4,723명), 몽골(301명 확진, 사망 0명), 캄보디아(274명 확진, 사망 0명), 베트남(1,044명 확진, 사망 34명)등으로 확산되고 결국 휴전선 철책을 넘어 한국으로 전파되었다.
캄보디아나 베트남, 몽골 등은 멧돼지에 대한 대응은 전혀 하지 못하고 양돈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2년 만에 완전 차단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체코와 벨기에가 유일하다.
체코는 100% 차단했고 벨기에는 90% 차단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산지가 아니고 평야지대로 광역 울타리와 발생지역의 양돈을 살처분하고 소독과 방역에 충실한 덕에 멧돼지의 파장을 완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한국 전염은 올 9월로 1년 차이다.
화천, 연천을 시작으로 현재는 강원도 인제와 고성으로 번졌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는데 최전선에서 지휘하는 중앙사고 수습본부(총괄팀장 환경부 최선두, 농축산식품부 최명철 반장)는 확산 방지를 위해 장마 후 야생멧돼지 울타리·매몰지·포획틀 점검, 하천 주변·도로 일제 소독, 농장단위 방역조치, 하천 부유물 제거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울타리 손상구간에 포획틀·트랩을 집중 배치하고 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 소독, 생석회 벨트 구축, 쥐·해충 제거 및 축사주변 물웅덩이 제거 등을 일제히 실시하고, 주변 농경지·하천 방문 금지, 돈사 출입 전 손 세척·소독, 장화 갈아 신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코로나19로 의학계가 사투를 걸고 있는 현실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팀장 정원화)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원화 팀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의 중요성에 대해 ‘신속하게 12시간에서 24시간 이내에 진단을 하여 이송거리의 차단과 전처리와 분석을 통한 오염원 관리 등 종합적인 진단체계이다. 이는 코로나19의 감염 여부의 신속한 확진판단과 동일하다. 지역 간 감염을 차단하고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며 신속한 진단으로 감염지역에 대한 소독과 방역 및 환경생태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즉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동경로를 차단하고 감시하고 포획하여 방어벽을 두텁게 함으로써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코로나 19의 대응에서도 응용되어야 한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박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방어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다. 체코가 2년 만에 완전 차단한 경우처럼 산악지대인 우리나라에서 자연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양돈을 살처분하고 울타리를 쳐 멧돼지의 이동경로와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고 빠른 시험분석을 위해 한국형 키트를 개발하는 등 신속한 진단이 매우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19는 돼지열병과 같은 방어막이 부실한 경향이 있다. 1천km의 철책이 어렵다면 3단계와 같은 조치를 2주 정도 실행하여 일단 바이러스의 이동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정확한 진단과 발생지역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해야 한다.’라면서 코로나19의 대응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과의 비교를 하여 관심을 모았다.
(환경경영 신문/박남식 부장)

[출처] 환경경영신문 - http://ionestop.kr/bbs/board.php?bo_table=B02&wr_id=260